신한은행 임달식 감독 “안방에서 우승을 내주기 싫었다”

[마이데일리 = 안산 김진성 기자] “안방에서 우승을 내주기 싫었다.”

신한은행이 반격의 1승을 거뒀다. 28일 홈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챔피언결정 3차전서 연장 접전 끝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신한은행의 공격 응집력이 대단했다. 리바운드와 루즈볼 집중력과 저돌적인 플레이가 살아났다. 또한, 1~2차전서 다득점했던 임영희를 박스 앤 원 방식으로 철저하게 봉쇄한 게 주효했다. 포스트시즌 9일간 5경기 강행군 속에서 일궈낸 챔피언결정전 첫 승이었다.

임달식 감독은 “선수들에게 체력이 다하는 데까지 뛰어달라고 부탁했다. 잘 뛰어줘서 너무 고맙다. 정신적인 면에서 우리은행보다 앞섰다. 특히 최윤아가 무릎이 좋지 않은데 최선을 다해서 뛰었다. 고맙다. 체력이 되는 한 최선을 다해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4쿼터 곽주영의 동점 득점은 약속된 옵션이었다. 스트릭렌에게 상대 팀 파울을 활용하기 위해 몸 싸움을 주문했는데 그게 여의치 않으면 곽주영에게 처리하게 하는 방식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임 감독은 희망을 봤다. “사실 3차전 3~4쿼터서 우리보다 의외로 우리은행이 못 뛰더라 우리가 체력적으로 괜찮다는 느낌이었다. 우린 가용인원이 많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라 생각한다. 외국인선수들도 제 몫을 했다. 이은혜 박혜진에게 오픈 찬스를 주더라도 골밑을 더 막는 걸 택했다. 특히 임영희를 잘 잡았다. 엘레나 비어드와 매치를 시키다가 경기 중반부터 영희 쪽으로 박스 앤 원 수비를 했다”라고 했다. 이어 “모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줬다. 연장전서 최윤아는 결정적일 때 한방을 해줬다. 4쿼터 들어가면서 쏘라고 했다. 최윤아가 자신있게 슛을 쏜 게 들어가면서 흐름을 가져왔다”라고 돌아봤다.

임 감독은 4차전 전망에 대해 “분위기는 탔지만, 체력이 어디까지 남아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이젠 정말 체력싸움이다. 힘 닫는 한 멋있는 경기를 보여주겠다. 안방에서 우승을 내주기가 싫었다”라고 했다. 임 감독은 여전히 걱정이 많다. 그러나 희망도 봤다. 체력전서도 크게 뒤질 게 없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신한은행으로선 승산이 있다.

[임달식 감독. 사진 = 안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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