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산 김진성 기자] “이젠 모 아니면 도.”
신한은행이 처한 상황이 모 아니면 도다. 28일 우리은행과의 챔피언결정 3차전까지 9일간 5경기를 치렀다. 만 24시간도 쉬지 못한 채 29일 안산에서 4차전을 갖는다. 10일간 6경기 강행군. 김단비는 “내일은 양팀 선수들 모두 지쳐서 걸어 다닐 것 같다”라고 했다. 사실이다. 신한은행은 너무나도 체력 부담이 크다. 우리은행 역시 5일간 4경기를 치를 경우 체력이 바닥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그래도 이날만큼은 신한은행의 집중력이 더 뛰어났다. 특히 그동안 이름값에 비해 2% 부족했던 김단비가 매우 효율적인 플레이를 했다. 승부처에서의 집중력, 금쪽 같은 19점을 해냈다. 팀내 최다득점. 곽주영 역시 4쿼터 종료 6.7초 전 극적인 동점 레이업 슛을 넣으면서 팀을 구해냈다, 16점 7리바운드로 좋은 활약. 시즌 막판 체력 저하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곽주영은 이날 순도높은 플레이를 했다.
김단비는 “팀이 벼랑 끝에 섰다. 모 아니면 도다. 모든 선수들이 힘들다는 생각이다. 초반부터 편하게 임했다. 플레이 자체도 편하게 했다. 임영희 언니에게 박스 앤드 원 수비를 했다. 초반에 영희 언니를 맡다가 체력이 고갈되자 다른 선수들이 박스 앤드 원을 해줘서 편하게 공격에 힘을 냈다. 그리고 영희 언니가 슛을 불안하게 쐈다”라고 했다. 이어 “내일은 여유있게 하고 싶다. 물론 재미 있는 게임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들긴 한다”라고 웃었다.
곽주영은 “강영숙 언니가 마지막에 내 앞에 있었다. 페이크를 과도하게 하더라. 사실 다리가 풀린 상태였다. 영숙 언니가 잘 속았다. 부담은 없다. 남은 모든 체력을 쏟아 붓겠다. 집중력 있게 해야 한다. 부담감보다 다른 선수들을 따라간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했다.
[김단비와 곽주영. 사진 = 안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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