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페넌트레이스는 길고 변수도 많다. 힘든 일들이 많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김기태 LG 감독이 개막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신뢰'를 보냈다.
LG는 29일 잠실구장에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개막전을 두산과 갖는다. 지난 해 정규시즌 2위에 오르고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이륙한 LG는 올해도 지난 해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김기태 감독은 "전날(28일) 오래 자려고 했는데 잠을 설쳤다. 저녁에 잤는데 새벽에 깼다"라고 입을 열면서 "두산은 지난 해 플레이오프 이후 처음으로 만난다. 재밌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LG는 개막 엔트리를 짜는데 고민이 많았다. 그만큼 선수층이 두꺼워졌다. 김 감독은 "개막 엔트리는 열심히 한 선수들, 그리고 부상 없는 선수들을 위주로 구성했다. 이젠 엔트리 진입이 전부가 아니다. 엔트리에 들지 못한 몇몇 선수들에게 '분명히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LG의 선발투수는 김선우. 공교롭게도 지난 해 두산에서 뛰었던 그가 이젠 두산 선수들을 상대해야 한다.
동료였던 선수를 적으로 만나면 타자가 유리할까, 투수가 유리할까. 김 감독은 "투수가 유리하다고 생각해서 기용하지 않았을까"라고 웃음을 지으면서 "보는 것과 직접 상대하는 것은 다르다. 무엇보다 김선우를 택한 것은 공이 좋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LG는 올 시즌을 준비하기까지 5개월 간의 대장정을 거쳤다.
"작년 11월 마무리캠프부터 스프링캠프까지 5개월에 걸쳐서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감사하다. 이젠 선수들이 주인공이다"라는 김 감독은 "페넌트레이스는 길고 변수도 많다. 힘든 일들이 많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5개월 동안 리즈 1명이 다친 것 외에는 사건 사고가 없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부터는 주말 경기가 우천 순연될 경우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는 변수가 생겼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주말에 비가 와서 월요일에 경기를 하면 로테이션 운영이 이상해질 수 있다. 만약 금요일에 우천 순연되면 8연전도 할 수 있지 않은가"라고 걱정을 표했다.
[김기태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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