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큰 변수죠.”
삼성 류중일 감독과 KIA 선동열 감독이 월요일 경기가 올 시즌 운영과 순위싸움의 큰 변수라고 봤다. KBO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 관계로 정규시즌을 최대한 빨리 마칠 요량이다. 아시안게임에 야구가 열리기 때문에 국내야구 중단이 불가피하다. 정규시즌이 늘어질 경우 한국시리즈를 11월 중순에 치를 수도 있다.
때문에 월요일 경기를 도입했다. 주말 3연전서 우천취소 경기가 나올 경우 그 경기를 월요일로 넘기겠다는 것이다. 류 감독과 선 감독은 이를 커다란 변수로 봤다. 월요일 경기를 치를 경우 최대 9연전을 치르는 팀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당장 이날 롯데와 한화의 부산 개막전이 비로 취소됐다. 롯데는 다음주 주중 일정이 없기 때문에 부담이 없지만, 한화는 꼼짝없이 개막부터 8연전을 치르게 됐다.
선 감독은 “아이고, 김응용 감독님 걱정이 많으시겠네”라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선수층이 두꺼운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그러나 선수층이 얇은 팀은 9연전이 확실히 부담스럽다. 선발진도 6선발로 꾸려야 한다”라고 했다. 선 감독의 KIA는 확실히 월요일 경기가 부담스럽다. 다른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얇기 때문이다.
선 감독은 “삼성이야 뭐가 걱정이 있겠어?”라고 했다. 실제 류 감독은 “월요일에 게임을 한다더라. 다 같은 조건이니까”라며 비교적 여유있는 표정을 지었다. 삼성은 진갑용 조동찬 J.D. 마틴 등 부상자가 많고 오승환과 배영섭이 빠졌지만, 여전히 9개구단 중에서 선수층이 가장 두꺼운 팀으로 꼽힌다. 또한 선발진도 여유가 있다. 시즌 개막을 롱릴리프로 맞이하는 차우찬, 마틴 대신 임시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하는 백정현이 시즌 중이라도 언제든 선발로 들어갈 수 있다.
류 감독은 “우린 7명의 선발투수를 확보한 상태다”라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올 시즌 운영에 큰 변수가 될 것 같다”라고 했다. 하지만, 류 감독은 예를 들어 9연전을 치르게 된 팀이 사흘 쉬고 들어오는 팀과 맞붙을 경우 상대적으로 마운드의 힘에서 열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 감독은 “그래서 1군 엔트리가 확대됐으면 좋겠는데”라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시즌 개막부터 한화가 8연전 스케줄을 받았다. 어느 팀이든 언제든 이런 스케줄을 소화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올 시즌 최대 변수다.
[류중일 감독과 선동열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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