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개막전 패배의 아픔을 지우는데 걸린 시간은 하루면 충분했다. LG가 14득점을 폭발하며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LG 트윈스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14-4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29일) 개막전에서 두산에 4-5로 패했던 LG는 이날 승리로 개막 2연전을 1승 1패로 마쳤다.
이날 LG 선발투수로 나선 '19세 신인' 임지섭은 5이닝 3피안타 4볼넷 1실점으로 호투, 데뷔 첫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두산 선발투수로 등판한 노경은은 4이닝 6피안타 5볼넷 6실점으로 부진, 시즌 첫 패를 당했다.
LG는 노경은의 난조로 1회부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노경은은 박용택, 이진영, 정성훈 등 3연속 볼넷을 내줬다. 박용택의 2루 도루 실패로 만루가 되지 않았을 뿐이었다. 이어 조쉬 벨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LG는 이병규(9번)가 2타점짜리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두산은 2회말 1사 후 이원석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임지섭의 폭투로 2루에 진루한 뒤 양의지의 우전 안타로 3루에 향했다. 1사 1,3루 찬스에서 김재호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두산이 1점을 만회했다.
3회초 1사 후 정성훈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자 벨이 노경은을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작렬, LG가 4-1로 달아났다. 벨의 한국 무대 데뷔 첫 홈런이 기록된 순간이었다.
LG는 5회초 공격에서 대거 7득점을 해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정성훈과 벨의 연속 안타로 노경은을 강판시킨 LG는 구원투수 정대현도 흔들리면서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병규(7번)의 밀어내기 볼넷, 손주인의 중전 적시타로 1점씩 추가한 LG는 권용관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7-1로 도망간 뒤 박용택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때 등장한 이진영은 최병욱의 2구째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프로야구 1호 만루 홈런이 터진 것이다. 이 홈런으로 LG는 11-1로 달아났다.
두산은 6회 1점, 7회 2점을 보태고 뒤늦게 득점 사냥에 나섰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기엔 어려웠다.
[LG 이진영이 5회초 2사 만루 만루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LG 선발투수 임지섭(왼쪽)이 5회까지 1실점하며 승리투수 조건을 갖춘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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