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삼성 외국인타자 야마이코 나바로가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나바로는 30일 대구 KIA전서 2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나바로의 맹타에 힘입어 삼성도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나바로는 1회 KIA 선발투수 송은범의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 폴대를 맞히는 선제 투런포를 날렸다. 이 홈런으로 류중일 감독의 꿈이 실현됐다. 류 감독은 29일 개막전을 앞두고 나바로가 홈런을 치는 꿈을 꿨다고 말한 바 있다.
4회엔 2사 1,2루 상황에서 좌측 2타점 3루타를 뿜어냈다. 이 과정에서 김재걸 3루코치의 제지에도 홈까지 달리다 횡사하기도 했다. 나바로는 이를 두고 “3루 코치가 막는 걸 보긴 봤는데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아서 멈출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홈런 상황을 두고서는 “직구를 노렸는데 컨택이 잘 됐다”라고 했다.
나바로는 현재 어머니 마리사 나바로와 함께 산다. 어머니는 지난 26일 입국했고, 29~30일 개막 2연전을 모두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나바로는 올 시즌 내내 어머니와 함께 지낼 예정이다. 나바로는 대구 홈 게임서는 어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출전할 듯하다. 나바로는 “수요일에 엄마가 왔다. 내가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상당히 행복하다”라고 했다. 나바로는 경기 후 살짝 춤을 추는 등 확실히 괴짜 캐릭터였다. 야구를 잘하니 삼성으로선 복덩이라 부를 만하다.
[나바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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