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 고졸 루키 임지섭이 8년 만에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임지섭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LG는 14-4로 크게 이겨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임지섭은 최고 구속 149km의 빠른 공 위주의 피칭을 보였다. 75개의 투구 가운데 63개가 직구였다.
베테랑 투수 이동현으로부터 첫 승 기념구를 챙긴 임지섭은 2006년 류현진 이후 8년 만에 고졸 신인이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둔 투수로 기록됐다. 프로야구 역사상 4번째 기록이다.
다음은 임지섭과의 일문일답.
- 프로 데뷔 첫 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다.
"어제(29일) 훈련을 끝나고 선배님들이 점수를 많이 내줄테니 편하게 던지라고 하셨다.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 1회에 2점을 내줘 긴장하지 않고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 직구 위주의 피칭을 했다.
"직구의 힘이 좋아서 많이 던졌다. 이따금씩 슬라이더를 '보여주기식'으로 던졌는데 도움이 됐다. 상대가 직구를 따라 다니지 않아 직구의 비중을 높였다"
- 경기 전에 코칭스태프에서 어떤 조언을 했나.
"코치님들이 나쁜 말을 해주시지 않고 좋은 말만 해주셨다. 좋은 말을 많이 들으니까 기분 좋게 던질 수 있었다"
- 만원 관중 앞에서 첫 승을 했다.
"지난 시범경기(KIA전)에서는 너무 많이 떨었었는데 오늘은 괜찮았다. 지난 경기가 나에게 도움이 됐다"
- 선발 등판을 언제 통보 받았나.
"3일 전에 통보를 받았다"
- 파울 홈런 등 큰 타구가 나오기도 했는데.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던진 공이었고 크게 날아가서 놀랐는데 이후에 슬라이더를 자신 있게 던졌다"
- 엔트리 전략에 따라 2군으로 내려갈 일이 생길 수도 있는데.
"괜찮다. 당장 2군에서 뛰어도 상관 없다"
- 앞으로 어떤 투수가 되고 싶나.
"계속 똑같은 마음으로 계속 잘 던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
[LG 임지섭이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14대 4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