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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정현수(박근형)와 홍순애(차화연)의 황혼로맨스로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온 두 가족이 새로운 하나의 가족으로 거듭났다.
30일 밤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 마지막 회에서는 쌓여있던 갈등을 끝내고 평온한 일상을 되찾아가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정현수은 수술 후 점차 건강을 되찾아갔다. 그동안 정현수의 곁에는 정재민(이상엽), 정유라(한고은), 정유진(유호정), 강성훈(김승수) 등 가족들이 늘 함께했다.
건강을 회복하는 정현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정유진은 아버지의 병실을 몰래 다녀갔던 홍순애를 떠올렸다. 그리고 가족회의를 소집한 정유진은 "아버지가 병실에 있는 동안 홍순애가 몰래 여러차례 다녀갔더라. 아버지에게 힘을 준 건 우리만이 아니었다. 나는 아버지에게 그 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정현수와 홍순애의 만남에 대한 가족들의 의향을 물었다. 당초 송미주(홍수현)과의 관계 때문에 아버지의 연애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던 정재민도 이번에는 아버지를 위해, 정유진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홍미주도 남편 은하림(서지석)과의 상의 끝에 홍순애와 정현수의 만남을 지지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정재민과 은하경(신다은) 커플의 재결합도 함께 지지할 것을 결정했다.
그리고 의향을 묻는 자녀들에게 홍순애는 "사랑이 변한다는 건 젊은 사람들이나 하는 얘기야. 변하는 건 사랑이 아니야"라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퇴원 당일 정현수도 홍순애와의 추억이 남아있는 남산을 찾아 "내가 어디에 있든 내 마음은 순애씨와 함께 있을 거다"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정현수와 홍순애가 이별한 이유는 자녀들이었지만, 두 사람을 다시 잇기 위해 노력하는 이 또한 자녀들이었다. 자녀들은 "가족사진을 찍자"며 정현수와 홍순애를 사진관으로 이끌었고, 그곳에서 애타게 상대방을 그리워하던 두 사람은 재회했다. 정현수와 홍순애의 벅찬 결혼식과 함께 극은 마무리됐다.
지난해 9월 첫 방송된 '사랑해서 남주나'는 정현수와 홍순애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노년커플의 사랑과 그들의 가족들이 황혼재혼을 받아들여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려냈다. 주말극에 흔히 등장하는 막장 요소 없이도 10%대의 안정적인 시청률과 시청자의 호평을 함께 이끌어냈다.
'사랑해서 남주나'의 후속으로는 배우 오연서가 주연을 맡은 MBC 새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가 내달 5일 첫 방송된다.
[배우 박근형, 차화연, 한고은, 유호정, 이상엽, 홍수현, 신다은(위부터).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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