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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호주 개막 2연전을 싹쓸이한 LA 다저스가 본토 개막전에서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류현진은 완벽한 투구를 펼쳤지만 믿었던 셋업맨 브라이언 윌슨이 무너졌다.
LA 다저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다저스는 지난 22~23일에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한 뒤 8일 만에 본토 개막전을 가졌고 3연승에 도전했지만 끝내 시즌 첫 패의 쓴맛을 봤다.
이날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나선 류현진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쾌투했으며 탈삼진 7개를 솎아내는 명품 피칭을 선사했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앤드류 캐시너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샌디에이고 타선이 류현진을 상대로 침묵하면서 승리투수가 되는데 실패했다.
샌디에이고는 경기 시작부터 만루 찬스를 잡으며 류현진을 위협했다. 1회말 1사 만루 찬스를 잡아 류현진을 압박했지만 류현진은 욘더 알론소를 땅볼로 유도, 자신이 직접 잡은 뒤 포수에 송구하고 포수는 1루에 던져 병살타를 완성하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2회말에도 2사 2,3루 찬스와 함께 했으나 에버스 카브레라가 삼진에 그쳤다.
다저스는 5회초 귀중한 득점을 선취했다. 1사 후 A.J. 엘리스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디 고든이 볼넷을 골라 득점권 찬스를 이뤘다. 1사 1,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희생타를 위해 번트를 댔고 이는 투수 캐시너가 잡아 3루에 송구, 엘리스가 포스 아웃되면서 2사 1,2루가 됐다.
진루는 실패했지만 이닝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칼 크로포드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2루주자 고든이 득점, 다저스가 선취 득점을 해낸 것이다.
다저스는 1-0으로 살얼음 리드를 이어갔지만 류현진이 6회말 삼진 2개를 잡는 등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다저스의 리드를 지켰다.
다저스는 7회까지 선발투수로서 임무를 완수한 류현진을 대신해 8회말 셋업맨 윌슨을 투입했다. 그러나 윌슨은 선두타자 세스 스미스에 우월 솔로포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야스마니 그랜달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카브레라의 번트 타구를 잡은 윌슨이 실책을 저지르며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여기에 그랜달의 3루 도루 등 무사 2,3루 위기를 맞은 윌슨은 크리스 데노피아에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허용, 샌디에이고에 역전을 내줬다. 다저스는 크리스 페레즈, 파코 로드리게스 등 구원투수들을 더 투입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샌디에이고는 9회초 마무리투수 휴스턴 스트리트를 마운드에 올렸고 스트리트는 다저스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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