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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이 보석 같은 피칭을 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시즌 2승을 아쉽게 놓쳤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팻코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미국 본토 개막전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1~2회 극도로 흔들렸으나 3회 이후 샌디에이고 타선을 압도하며 7회까지 단 88개의 공을 던졌다.
그러나 류현진은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8회 류현진을 구원한 브라이언 윌슨이 동점 솔로포를 맞아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비록 류현진은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발톱 부상 후유증을 딛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게 고무적이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등, 허리 부상, 2선발 잭 그레인키의 완전하지 않은 페이스 등을 감안하면 LA 다저스로서도 매우 기분 좋은 류현진의 호투였다.
미국 스포츠매체 CBS 스포츠는 “류현진이 빛났다”라는 제목을 달고 “류현진이 보석 같은 피칭을 했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샌디에이고가 다저스에 승리하면서 류현진의 피칭이 빛을 잃었다”라고 했다. 또한 CBS 스포츠는 “류현진은 2년차 징크스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16타자 연속 범타 처리라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이 시점부터 류현진에 대한 걱정은 기우라는 것이다.
류현진은 호주 시드니 개막 2연전에 나선 데 이어 미국 본토 개막전도 책임졌다. 이제 나흘 후 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개막전 선발 등판도 유력하다. 그렇게 될 경우 류현진이 세 차례의 개막전서 모두 선발로 나서는 진기록을 만든다. LA 다저스서 류현진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걸 의미한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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