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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오현경의 진심이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는 오현경이 출연해 과거 미스코리아 대회 뒷이야기부터 당돌하고 인기 많았던 시절, 싱글맘으로 외동딸을 키우는 것에 대한 심경, 악관절 수술로 고통 받은 날들, 배우로서의 자세 등을 털어놨다.
오현경은 시작부터 솔직했다. KBS 2TV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 밉상 왕수박 역을 맡아 미움 받은 만큼 등장부터 MC들에게 이른바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줬다. 하지만 이내 왕수박 역에 대해 사과를 대신하는 센스로 분위기를 풀었다.
이후 오현경은 미스코리아 대회 당시 마샬 미용실과 세리 미용실 간의 신경전, 고현정과의 미스코리아 진 대결, 선배들이 왕관을 삐뚤게 씌워준 일화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당시 미녀들의 신경전을 털어놔 흥미를 자아냈다.
또 MC가 되기 위해 고등학생 시절 자신을 대학생이라고 속였던 것은 물론 씨름 천하장사 강호동과의 의외의 인연, 10년 동안 저녁을 먹지 않고 요가를 열심히 하며 몸매를 유지하는 자신만의 몸매 관리 비결을 전해 미녀의 남다른 열정과 관리를 집작하게 했다.
이어 오현경은 유쾌한 모습 뒤에 숨겨뒀던 속내도 드러냈다. 홀로 딸 채령 양을 키우는 싱글맘 오현경은 주눅 들지 않고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자신의 모습과 그런 자신을 이해해주는 어른스러운 딸 채령 양에 대한 이야기를 가감없이 공개했다.
특히 딸에 대해 말하는 오현경의 모습은 진정 강인한 엄마였다. 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여느 엄마처럼 자식 자랑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도 그럴 것이 아빠의 부재 속에서도 이를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싱글맘 오현경을 오히려 위로하고 챙기는 딸의 모습은 시청자마저 흐뭇하게 했다.
때문에 오현경은 더 강인한 엄마가 될 수 있었다. 힘겹게 배우로 복귀한 만큼 배우로서의 성장도 중요했지만 이는 곧 딸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는 길이기 때문이다. 오현경은 더 열심히 일했고 어머니를 비롯 가족들에게 힘을 얻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오현경은 어머니 편지에 눈물을 보이며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오현경은 외모와 관련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여배우로서 꺼려질 수도 있는 보톡스 시술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악관절 수술에 대한 이야기까지 자세하게 밝히며 그간의 아픔과 극복 과정에서 느꼈던 심경을 드러냈다.
오현경은 사랑에 있어서도 솔직했다. 싱글맘으로 아이를 키우며 현재 일에 더 집중하고는 있지만 사랑을 꺼리지는 않는, 사랑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고백했다.
이날 오현경은 적당히 솔직하고 적절한 센스를 보였다. 담담했지만 중간 중간 울컥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강하기도, 여리기도 한 사람이었고 사랑을 원하는 순수한 여자이기도, 딸을 위해선 그 어떤 것도 두렵지 않은 강인한 엄마이기도 했다.
[배우 오현경. 사진 = SBS '힐링캠프' 방송 화면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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