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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솔로 앨범보다 뮤지컬에 훨씬 더 욕심이 난다."
그룹 엠블랙 지오는 뮤지컬 '서편제'를 통해 뮤지컬 무대에 처음 올랐다. 지난해 '광화문연가' 일본 공연을 통해 뮤지컬 무대에 오른 적이 있지만 본격적으로 긴 시간 연습하고 공연한 것은 처음. 아이돌그룹 엠블랙으로서 신곡 '남자답게'로 활동하고 있는 지오는 뮤지컬 출연을 병행하며 그 어떤 때보다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오가 출연 중인 뮤지컬 '서편제'는 동명의 소설 원작을 토대로 어린 송화와 동호가 어른이 되고 유봉과 갈등을 빚으며 이별과 만남을 겪는 과정을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 극 중 자신만의 소리를 찾기 위해 떠나는 동호 역을 맡은 지오는 최근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뮤지컬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서편제' 속 동호는 자신만의 소리를 찾기 위해 떠난다. 그렇다면 인기 아이돌로 자리를 굳힌 뒤 인생 2막에서 뮤지컬에 도전한 지오는 자신만의 소리를 찾았을까. 지오는 "가수와 뮤지컬, 두마리 토끼를 잡기보다 후회하지 않는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 잘 해내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나만의 소리는 아직 찾지 못한 것 같다. 아직까지는 굉장히 부족하고 소리의 다양성도 아직은 없다. 그래도 나도 극 중 동호처럼 창원 출신이고 집을 뛰쳐나온 건 아니지만 집을 떠나 상경해 가수가 되기까지 간절함이 있었기 때문에 동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정말 하고싶어 결정하는 동호가 이해된다"고 밝혔다.
자신과 어딘가 비슷한 동호를 만난 지오는 윤일상 작곡과의 만남 역시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그는 "'보고싶다' 이후로 김범수 형의 광팬이 됐는데 이를 작곡한 윤일상 작곡가와 함께 뮤지컬을 하는 것은 가수로서도 큰 영광"이라며 "모든 곡이 좋게 와닿았다. 표현하는 데 있어 당연히 어려웠지만 즐거웠다. 보컬 기량에 있어 발전되는 것 같았고 애착이 있다"고 말했다.
"솔직히 아이돌이라 편견도 있을 것이다. 사실 어떤 의도를 갖고 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나한테 있어서 뮤지컬은 일이 아니고 수익도 아닌 것 같다. 나는 진짜 즐겁고 이렇게 프로페셔널한 곳에서 일을 하는 게 꿈이었다. 그런 점에 있어 내 갈증이 해소되고 있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내가 잘 하는 것 이외엔 편견 깨는 게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잘해야 한다. '서편제'의 모든 것이 완벽하기 때문에 나만 잘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지오는 인생 2막에 대해 좀 더 진지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뮤지컬을 꾸준히 할 거다. 솔로 앨범보다 훨씬 더 욕심이 간다. 곡도 쓰지만 제 앨범 작업보다 저에 대한 작업이 더 필요한 것 같다"며 "티켓 파워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 한 분이 오시더라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작품 보시면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객들의 눈높이에서 하고싶다. 내가 잘해서 뮤지컬에 나왔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게 너무나 소중한 기회가 와서 부족하지만 도전할 수밖에 없었던 욕심이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 같다. 그 점에 있어 편견보다는 격려와 응원의 마음으로 봐주시면 내게는 참 힘이 돼서 나중에는 정말 큰 감동을 드릴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못하는 것,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어떠한 포장 없이 꾸짖으셔도 절대 안 좋게 보지 않고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다. 감사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한편 뮤지컬 '서편제'에는 지오 외에 이자람, 차지연, 장은아, 마이클 리, 송용진, 서범석, 양준모 등이 출연한다. 오는 5월 11일까지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서편제' 동호 역 지오. 사진 = 프레인 제공,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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