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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알링턴 강산 기자] 마운드가 무너졌다. 개막전 최다 실점 불명예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개막전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완패했다.
텍사스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와의 개막전에서 10-14로 졌다. 이날 텍사스의 13실점은 구단 역사상 개막전 최다 실점이다. 종전 최다 실점은 11점, 15년 전인 1999년 4월 6일 디트로이트전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서 5-11로 패했 것이 가장 최근 기록이다.
이날 텍사스는 선발 태너 셰퍼스를 필두로 페드로 피게로아, 알렉시 오간도, 숀 톨레슨, 세스 로진이 이어 던졌고, 필라델피아는 선발 클리프 리에 이어 제이크 디크먼, B.J 로젠버그, 안토니오 바스타도, 조너선 파펠본이 마운드에 올랐다.
텍사스는 추신수-엘비스 앤드루스-프린스 필더-아드리안 벨트레-알렉스 리오스-미치 모어랜드-J.P 아렌시비아-레오니스 마틴-조시 윌슨이 선발 출전했고, 필라델피아는 벤 르비어-지미 롤린스-체이스 어틀리-라이언 하워드-말론 버드-도모닉 브라운-카를로스 루이즈-코디 애쉬-토니 그윈 주니어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선취점은 필라델피아. 2회초 2사 후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하워드와 루이즈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애쉬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에 성공했다. 그윈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는 르비어의 적시타로 2-0을 만들었고, 곧이어 롤린스가 텍사스 선발 셰퍼스의 2구째 93마일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는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자신의 200호 홈런으로 팀에 6-0 리드를 안긴 것.
하지만 기쁨도 잠시. 텍사스의 무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2회말 벨트레의 2루타에 이은 리오스의 내야안타, 아렌시비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마틴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올 시즌 첫 득점. 곧이어 윌슨이 좌익선상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트려 4-6까지 추격했다.
3회말 공격에서는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필더와 벨트레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리오스가 필라델피아 선발 리의 2구째 87마일 커트패스트볼을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는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7-6. 필라델피아도 4회초 2사 2루에서 어틀리의 적시타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필라델피아는 5회초 1사 후 루이즈의 안타와 애쉬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 기회에서 대타 존 메이버리가 중견수 키를 넘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9-7 재역전에 성공했다. 텍사스가 5회말 2사 후 아렌시비아의 2루타에 이은 마틴의 적시타로 추격하자 필라델피아는 6회초 2사 후 버드의 솔로포와 상대 실책 2개 등을 묶어 4점을 추가, 13-8까지 달아났다.
텍사스는 7회말 벨트레의 볼넷과 리오스, 마이클 초이스의 연속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아렌시비아가 병살타로 물러나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마틴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 3루 기회에서는 윌슨의 적시타로 10-13까지 추격했다. 곧이어 추신수가 볼넷으로 이적 후 첫 출루를 신고하며 또 한 번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앤드루스가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 기회는 무산됐다.
필라델피아는 8회초 1사 후 애쉬가 텍사스 바뀐 투수 톨레슨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필라델피아는 파펠본이 9회를 막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텍사스 선발 셰퍼스는 4이닝 동안 만루홈런 한 방 포함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등판한 피게로아와 오간도도 5실점(3자책)으로 좋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벨트레와 리오스, 마틴과 윌슨이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추신수는 5타석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첫 출루에 만족해야 했다.
필라델피아 선발 리는 5이닝 동안 홈런 한 방 포함 무려 11안타를 맞고 8실점했지만 타선 폭발로 쑥스러운 승리를 챙겼다. 8자책은 리의 개인 한 경기 최다 자책점 타이기록. 타선에서는 3안타를 터트린 르비어와 어틀리, 애쉬를 비롯해 하워드, 말론까지 5명이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롤린스는 자신의 통산 200번째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해 기쁨을 더했다.
[추신수가 필라델피아 제이크 디크먼을 상대로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 미국 알링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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