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타환(지창욱)이 정복전쟁을 반대하는 기승냥(하지원)에게 한비자의 역린을 언급했다.
지난달 31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 42회에서 기승냥은 타환에게 정복전쟁 계획을 철회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타환은 "내가 그 일만큼 참견치 말라 일렀거늘"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지만, 기승냥은 "전장에선 적의 피를 한 방울 내기 위해 이 나라 백성들은 열 방울의 피를 흘려야 합니다. 진정으로 이 나라 백성들이 무얼 원하는지 정녕 모르시옵니까?"라고 타일렀다.
타환은 그런 기승냥에게 용의 목덜미에 거꾸로 난 비늘 역린을 언급하며 "용은 본디 순하고 어질어서 잘만 길들이면 등에도 올라탈 수 있다. 허나 그 비늘을 건드리는 순간 용은 분노하여 그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느니라"라고 설명했다.
타환은 이어 "너의 복수를 위해서 나를 얼마든지 이용해도 좋다 했었다. 허나 절대로 건드려선 안 될 것이 있느니라. 쇠약한 제국을 부흥시켜 진정한 황제로 거듭날 수 있는 필살 결단이다. 그러니 제발 역린만을 말거라"라고 경고했다.
이에 기승냥은 "역린을 하면 저를 죽이겠단 말씀이십니까?"라고 반문했고, 타환은 "넌 언제나 내 편이었다. 내 굳건한 동지이자 내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해서 내 계획 속엔 늘 너와 아유가 있느니라. 그러니 너도 나를 좀 믿어다오. 내가 진정한 황제가 될 수 있도록 힘이 되어다오"라며 달랬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5년간 잇따른 패전 소식에 폐인이 된 타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기황후' 43회에서는 광기어린 자신을 말리는 백안(김영호)의 목에 칼을 겨누는 타환의 모습이 예고돼 극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원에게 역린을 언급한 지창욱. 사진 = MBC '기황후'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