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유희관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박병호와 강정호를 상대로는 완승을 거뒀다.
유희관(두산 베어스)은 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10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유희관은 10승 7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하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이날 유희관의 투구 내용 자체가 완벽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고비 때마다 위기를 넘기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유희관은 1회 투구에서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2사 2루에 몰렸지만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무실점으로 끝냈다.
2회 들어 첫 실점을 했다. 1사 이후 김민성에게 높은 직구를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준 것.
3회 역시 쉽사리 끝내지 못했다. 서건창에게 중전안타, 윤석민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가 됐다. 이 때 유희관의 진가가 드러났다. 박병호에 이어 강정호를 싱커로 연속 삼진을 돌려 세웠다. 절체절명의 고비를 넘긴 것.
4회를 세 타자로 끝낸 유희관은 5회 다시 한 번 대량실점 위기를 맞았다. 허도환에게 좌전안타, 서건창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윤석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째했다.
이어진 1사 1, 3루. 다음 타자는 박병호와 강정호. 결과는 3회와 같았다. 박병호에 이어 강정호를 몸쪽 직구로 루킹삼진 처리했다. 특히 박병호를 상대로는 KKK를 완성했다. 유희관은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며 덕아웃으로 향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선두타자 김민성을 삼진으로 잡았다. 3타자 연속 삼진. 이어 로티노를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2아웃을 만들었다.
손쉽게 이닝을 끝내는 듯 했지만 유한준에게 2루타를 맞았고 결국 3-2로 앞선 상황에서 홍상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홍상삼이 밀어내기 사구를 허용하며 3실점째, 첫 승은 실패했다. 최고구속은 136km까지 나왔으며 투구수는 정확히 100개였다.
이날 유희관은 10안타를 맞았을 정도로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 많았지만 실점을 최소화했으며 특히 박병호를 상대로 3연속 삼진을 잡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두산 유희관.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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