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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배우 정재영과 조정석이 촬영장에서 도망갔던 순간을 언급했다.
2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역린'(감독 이재규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에는 이재규 감독을 비롯해 배우 현빈, 정재영, 조정석, 한지민, 박성웅, 정은채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정재영은 뛰쳐나가고 싶은 순간에 대해 "도망가고 싶었다기 보다는, 특수 분장을 오래 하고 있다"며 "사극이다 보니 옷도 복잡하고 화장실을 가고 싶을 때 힘들었다. 생리현상 때문에 도망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조정석은 "극중 액션 장면이 있다. 비를 맞으면서 촬영을 했는데, 담양에서 한 달 넘게 촬영을 했다. 그때…"라며 한숨을 쉰 뒤 "너무 추웠다. 그래서 한번 뛰쳐나가고 싶었다. 이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과 역사 속에 감춰졌던 숨 막히는 24시간을 그린 영화다.
첫 사극에 도전한 현빈이 끊임없이 암살 위협에 시달리면서도 강인함을 잃지 않는 조선의 왕 정조 역을 맡았으며 정재영이 정조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 왕의 그림자 상책, 조정석이 살인을 위해 길러진 조선 최고의 살수로 분했다.
또 조재현이 살수를 길러내는 비밀 살막의 주인 광백, 한지민이 궁의 최고 야심가 정순왕후, 김성령이 아들 정조를 지키려는 혜경궁 홍씨, 박성웅이 정조를 위해 역모를 밝히려는 금위영 대장 홍국영, 정은채가 비밀을 품고 궁에 들어온 세답방 나인 월혜 역을 맡았다. 오는 30일 개봉.
[배우 정재영. 사진 = 김성진 수습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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