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결국 6회를 넘기지 못했다.
윤희상(SK 와이번스)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8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윤희상은 2012년 163⅓이닝, 2013년 151⅓이닝을 소화하며 SK 선발 한 축으로 역할을 해냈다. 올해도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김광현, 로스 울프, 조조 레이예스 등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형성한다.
출발부터 다소 불안했다. 1회 투구에서 1사 이후 이진영에게 우측 2루타, 정성훈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1, 3루에 몰린 것. 실점은 없었다. 조쉬 벨을 상대로도 3볼에 몰렸지만 삼진으로 잡아낸 뒤 이병규(9번)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이병규에게 잘 맞은 타구를 내줬지만 운까지 따랐다.
2회는 깔끔하게 끝냈다. 이병규(7번)를 투수 앞 땅볼, 권용관을 포수 앞 땅볼, 손주인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 다시 한 번 득점권에 주자를 갖다 놨다. 2아웃까지 잘 잡았지만 이진영과 정성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2, 3루가 된 것.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벨을 2루수 앞 땅볼로 돌려 세우며 3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4회 첫 실점을 했다. 1사 이후 이병규(7번)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윤희상은 상대 도루와 포수의 송구 실책이 합쳐지며 1사 3루가 됐다. 결국 권용관의 내야 땅볼 때 1실점을 기록했다.
5회에는 앞서 나란히 연타석 안타를 맞은 이진영, 정성훈과 만났다. 선두타자 박용택을 내야 땅볼로 잡아낸 윤희상은 이진영을 유격수 땅볼로 막으며 2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정성훈에게 커브를 던지다가 몸에 맞는 볼을 내줬고 도루까지 허용하며 득점권에 주자를 놓았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았다. 벨을 포크볼로 삼진을 솎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연이은 위기를 넘긴 윤희상이지만 6회는 무실점으로 끝내지 못했다. 등번호 9번과 7번 이병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윤희상은 권용관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에 몰렸다. 대타 정의윤은 고의사구.
다시 한 번 대타 김용의와 맞선 윤희상은 결국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1사 2, 3루 위기에서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첫 승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투구수는 98개였다.
이후 진해수가 박용택에게 2타점 안타를 맞으며 실점은 5점까지 늘어났다.
최고구속은 145km까지 나온 가운데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다.
5회까지는 제 몫을 해낸 윤희상이지만 6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SK 윤희상. 사진=잠실 김성진 수습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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