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닥공’ 전북 현대가 불굴의 투지로 퇴장 악재 속에도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통쾌한 복수를 했다.
전북은 2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서 광저우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지난 3차전 광저우 원정서 석연찮은 심판 판정 속에 당한 1-3 패배를 깔끔하게 설욕했다. 더불어 승점 3점을 추가하며 2승1무1패(승점7점)로 다음 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 내내 복수를 향한 전북의 투지는 하늘을 찔렀다.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광저우를 공략한 전북은 경기를 주도했다. 그로인해 광저우는 전반 내내 제대로 된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는 생각처럼 순탄치 않았다. 후반 16분 이동국의 결정적인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고, 후반 21분에는 설상가상 정혁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10명이 됐다. 지난 광저우 악몽이 떠오르는 듯 했다.
그러나 전북은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10명이 된 순간 더 똘똘 뭉쳤다. 공격은 신중해졌고 수비는 견고해졌다. 그리고 후반 35분 이재성이 절묘하게 찔러준 로빙패스를 쇄도하던 레오나르도가 감각적인 오늘발 슈팅으로 차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북 선수들의 투혼은 경기 휘슬이 울릴 때까지 빛났다. 광저우의 파상공세에 육탄방어로 응수했다. 경험 많은 김남일은 후배들을 독려하며 수비 라인을 유지했고 이동국은 전방에서 끊임없이 움직였다. 전북의 불굴의 정신력 앞에, 중국발 머니파워를 앞세운 광저우가 무너진 순간이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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