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돌부처' 오승환(32)의 '동료애'가 일본 언론들의 주목을 받았다.
오승환은 지난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와의 경기서 7-3으로 앞선 9회초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일본 진출 후 첫 실점. 세이브는 서립되지 않았다.
이날 오승환은 세이브도 아닌, 첫 실점을 기록하고도 주목을 받았다.
오승환은 자신의 모자에 숫자 '7'을 새겼다. 한신의 7번은 다름아닌 니시오카 쓰요시의 배번. 니시오카는 지난달 30일 요미우리전에서 늑골 골절로 장기간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오승환은 동료의 몫까지 뛰겠다는 마음으로 모자에 동료의 배번을 새긴 것이다.
오승환은 "한국에서는 부상자가 나오면 항상 했던 것이다. 니시오카를 생각하는 마음은 그 누구도 같을 것"이라며 특별한 일이 아님을 말했으며 이를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들이 4일 전했다.
'스포츠닛폰'은 "두 선수는 국적은 다르지만 이적생이라는 공통점에 나눌 것도 많았다. 오승환에게 지금 할 것은 니시오카의 몫까지 힘껏 뛰는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오승환은 모자에 동료의 배번을 새긴 것에 심판으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한국과 달리 일본프로야구의 야구 규칙에 따르면 '유니폼(모자, 스타킹 포함) 표면의 어떤 부분에도 표시를 할 수 없다'라고 명기돼 있기 때문이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