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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서편제'에서 동호로 열연 중인 마이클 리, 송용진, 지오가 3인 3색 각기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마이클 리, 송용진, 지오가 맡은 동호는 아버지 유봉의 소리에 반발해 자신만의 소리를 찾아 떠나지만 누이 송화를 향한 애틋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캐릭터다. 이지나 연출은 각 배우의 스타일에 따라 캐릭터에 변화를 줘 작품에 보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초연과 재연에서 미비했던 동호 캐릭터가 강화돼 송화와 동호, 유봉 세 캐릭터가 밸런스를 이뤘다. 신곡 '마이 라이프 이즈 곤(My life is Gone)'과 '얼라이브(Alive)'는 '동호'가 자신의 소리를 찾으러 떠나 어떤 길을 걸어갔는가에 대한 드라마적인 내용을 완성시켰다.
마이클 리는 뛰어난 가창력과 감정 표현으로 무대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브로드웨이 출신의 배우지만 한국적 감성의 높은 이해와 작품에 대한 해석으로 '동호'를 완벽히 표현했다는 평이다. 자신의 소리를 찾아 방황하는 동호의 감정 변화를 흡인력 있는 목소리로 노래해 객석의 몰입도를 높인다.
송용진은 안정된 연기로 섬세한 '동호'를 표현해 눈길을 끈다. 다년간 무대에서의 다양한 캐릭터 소화 능력을 바탕으로 '동호'의 매력도 십분 살렸다는 평이다. 특히 무대를 여는 '얼라이브(Alive)' 밴드 장면에서는 숨겨진 록 음악 실력을 엿볼 수 있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서편제'로 국내 뮤지컬에 첫 데뷔한 지오는 검증된 가창력을 바탕으로 모던한 동호를 연기해 눈길을 끈다. 끊임 없는 연습으로 아이돌 그룹 멤버란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뮤지컬 배우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편 뮤지컬 '서편제'는 동명의 소설 원작을 토대로 어린 송화와 동호가 어른이 되고 아버지 유봉과 갈등을 빚으며 이별과 만남을 겪는 과정을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오는 5월 11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서편제' 공연 이미지. 사진 = 클립서비스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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