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이동걸이 혹독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이동걸(한화 이글스)은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2⅓이닝 6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7실점을 기록했다.
2007년 프로 입단 이후 삼성에서만 뛰던 이동걸은 지난해 말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 지명을 받고 팀을 옮겼다. 이후 코칭스태프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며 이날 선발 기회를 얻었다. 이날이 프로 데뷔 첫 선발. 이전까지는 14경기에 불펜으로만 나서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출발부터 녹록하지 않았다. 이동걸은 1회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김강민의 도루 시도 때 송구실책까지 나오며 무사 3루에 몰렸다. 결국 조동화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했다.
끝이 아니었다. 조동화를 견제사로 잡으며 한숨 돌리는 듯 했지만 최정에게 좌전안타, 루크 스캇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다시 실점 위기가 됐다. 이어 박정권에게 높은 직구를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1회에만 4실점.
2회 마운드에 오른 이동걸은 좋은 출발을 보였다. 선두타자 정상호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은 뒤 김성현 역시 변화구로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로 나선 김강민에게 높은 직구를 던지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3회 역시 쉽게 넘어가지 못했다. 최정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이동걸은 이후 스캇에게 우월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 3루가 됐다.
이어 박정권에게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는 희생 플라이를 내주며 6실점째를 기록했다. 이동걸은 0-6으로 뒤진 1사 3루에서 마운드를 윤규진에게 넘겼다.
윤규진이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며 최종 실점은 7점이 됐다. 투구수는 49개였다.
야심차게 나선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너무나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이동걸이다.
[한화 이동걸.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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