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김광현이 첫 승을 신고했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6탈삼진 4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SK는 김광현 호투 속 13-4로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올해 쾌조의 몸 상태를 보이고 있는 김광현이지만 첫 등판 결과는 좋지 않았다. 프로 데뷔 후 첫 개막전 선발 등판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5이닝 4실점에 그쳤다. 구위는 좋았지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이날도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초 투구에서 정근우와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래도 실점은 없었다. 정현석을 150km짜리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1회 SK가 4점을 뽑자 김광현은 더욱 힘을 냈다. 2회를 무실점으로 끝낸 김광현은 3회 이용규-정근우-펠릭스 피에-김태균으로 이어지는 쉽지 않은 타선을 볼넷 1개로 넘겼다.
4회부터 본격적으로 진가를 드러냈다. 4회에 이양기, 송광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광현은 5회에도 최진행을 높은 직구로 삼진 처리하는 등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효과적인 투구 속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고동진과 김태균을 연속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정현석에게는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7회 역시 무실점.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완벽히 해낸 것이다. 타선까지 터지며 여유있게 시즌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경기 후 김광현은 "초반에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투구수를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했지만 볼넷 4개를 내줬다.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고 승리보다는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밝혔다.
이어 "최근 경기에 불펜투수들이 많이 투입돼 한 이닝이라도 더 던지고 싶었다"고 말한 김광현은 이날 7이닝을 던진 것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개막전에서 아쉬운 결과가 나온 이유와 이날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개막전에는 선취점을 내주지 않고 잘 던지려고 했던 부분이 오히려 좋지 않게 작용한 것 같다"며 "최근 타자들의 방망이가 좋아 오늘은 홈런을 맞아도 괜찮겠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던졌다"고 말했다.
SK가 원한 '에이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김광현이 남은 시즌에도 자신의 이름값을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실이 된다면 권토중래를 노리는 SK에도 커다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 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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