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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사바시아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CC 사바시아(뉴욕 양키스)는 7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양키스는 6-4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사바시아는 2001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밀워키 브루어스, 뉴욕 양키스를 거치며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데뷔 이후 단 한 시즌도 10승 미만을 기록한 적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14승 13패라는 것도 그렇지만 4.78이라는 평균자책점에서 보듯 투구내용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사바시아의 메이저리그 통산 평균자책점은 3.60이다.
심기일전하듯 사바시아는 지난 오프시즌동안 적지 않은 체중감량을 했다. 130kg가 넘는 거구인 사바시아는 지난 겨울 14kg가량 체중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첫 등판 결과는 좋지 않았다. 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등판해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6실점에 그치며 패전 멍에를 썼다.
이날도 출발은 불안했다. 팀이 1회초 3점을 뽑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1회부터 실점했다. 선두타자 멜키 카브레라에게 2구째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좌중간 솔로홈런을 맞은 것.
이어 메이서 이즈투리스에게도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그래도 추가 실점은 없었다. 호세 바티스타를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에드윈 엔카네시온은 삼진, 디오너 나바로는 내야 땅볼로 잡았다.
2회부터 5회까지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2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사바시아는 3회 역시 어렵지 않게 마무리했다. 4회와 5회 역시 삼자범퇴.
5회까지만 본다면 지난 등판 부진을 완벽히 씻는 듯 했다. 6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사바시아는 6-1로 여유있게 앞선 가운데 6회 마운드에 올랐다. 사바시아는 카브레라를 삼진, 이즈투리스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이번에도 손쉽게 끝내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후 바티스타와 엔카네시온에게 연속 우전안타를 맞은 뒤 나바로에게 1타점 2루타, 에릭 크라츠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순식간에 실점이 4점으로 늘어났다.
아쉬움 속에 7회부터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긴 사바시아는 다행히 구원투수들이 실점하지 않으며 시즌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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