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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강하늘, 남지현의 놀라운 성장이 주말 안방극장을 휘어 잡았다.
지난 5일 SBS 주말드라마 '엔젤아이즈'(극본 윤지련 연출 최문석 박신우)가 첫방송된 가운데 방송 2회만에 아역 강하늘, 남지현이 시청자들 마음을 사로 잡았다. 두 사람은 각각 박동주, 윤수완의 아역 시절을 맡아 달달한 로맨스와 함께 가슴 시린 첫사랑의 이야기를 그렸다.
단 2회였지만 강하늘, 남지현이 펼친 로맨스는 극 전체의 중심을 잡았다. 아빠 없이 엄마, 아픈 동생과 살아가는 박동주와 사고로 엄마와 두 눈을 잃은 윤수완의 만남은 각자의 결핍을 사랑으로 채워나가는 애틋한 로맨스가 됐다.
박동주, 윤수완이 처음 만나고 마음을 열고 서로를 사랑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은 이들의 풋풋한 이미지와 연기로 더욱 아련하게 다가왔다. 부쩍 성장한 강하늘, 남지현의 연기력은 아역을 넘어 또 하나의 로맨스를 완성시켰다.
6일 방송된 2회에서 강하늘, 남지현의 연기는 더욱 빛났다. 극중 박동주는 어머니마저 잃게 됐고, 윤수완은 각막을 이식 받았지만 자신의 곁에서 말없이 사라지지 않기로 했던 박동주가 사라지자 이성을 잃은 것. 윤수완 아버지가 동생으로 인해 미국으로 떠나는 박동주의 편지를 숨기면서 윤수완은 박동주와 생이별을 하게 됐다.
극 내내 강하늘, 남지현의 연기가 돋보였다. 강하늘은 첫사랑을 시작한 소년의 설레는 감정부터 어머니와 동생을 위하는 엄친아의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어머니를 잃게된 뒤 그리워하며 오열하는 장면에서는 강하늘만의 감성이 그대로 전해져 시청자들 눈물샘마저 자극했다.
남지현 역시 특유의 안정되고 절제된 감성 연기가 빛을 발했다. 남지현은 시각장애인이 된 뒤 마음의 문을 닫고 살다 첫사랑을 시작하게 되면서 마음을 열게 된 윤수완의 변화하는 모습을 세심하게 표현했다. 초점 없는 눈빛의 청각장애인 연기는 물론이고, 내면의 감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그의 연기력이 호평을 얻었다.
강하늘, 남지현의 탄탄한 내공은 이미 예전부터 다져진 것. 2007년 KBS 2TV 드라마 '최강! 울엄마'로 데뷔한 강하늘은 이후 뮤지컬배우로 활동하며 무대에서 풍부한 감성을 키웠다. 이후 MBC '투윅스', MBC 드라마스페셜 '불온', SBS '상속자들' 등을 통해 점차 브라운관에 적응하며 기본기를 탄탄히 했다.
남지현 또한 2004년 MBC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로 데뷔한 뒤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연기력을 인정 받은 아역 배우 출신. 이미 아역 시절부터 안정된 연기력으로 호평 받아온 남지현은 올해 성인이 된 뒤 더욱 성숙된 연기를 펼쳐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엔젤아이즈'는 기초부터 탄탄한, 꾸준히 내공을 쌓아온 강하늘, 남지현이 만나 열연을 펼치면서 쾌조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
한편 SBS '엔젤아이즈'는 매주 주말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엔젤아이즈' 강하늘, 남지현. 사진 = SBS '엔젤아이즈'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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