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볼스테드가 불타오른 SK 타선을 잠재웠다.
두산 크리스 볼스테드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홈 경기서 7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6개. 이닝당 약 15개
의 이상적인 투구수를 기록했다. 그만큼 투구 밸런스가 좋았다.
볼스테드는 2005년 플로리다에 입단해 메이저리그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207cm의 장신 우완. 메이저리그서 통산 130경기에 나와 35승51패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한 투수다. 볼스테드는 2일 목동 넥센전서 6⅓이닝 8피안타 3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해냈다. 일단 공을 놓는 릴리스포인트가 높기 때문에 경쟁력은 있다. 다만 제구가 오락가락하는 게 고민거리.
이날만큼은 집중력이 좋았다. 볼스테드는 1회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루크 스캇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 위기. 박정권에게 1타점 선제 중전적시타를 내줬다. 하지만, 나주환의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대량실점을 피했다.
볼스테드는 2회부터 완벽하게 몸이 풀린 모습. 2회 2사 후 김성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김강민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에는 선두타자 조동화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2루 도루자 처리했다. 최정과 스캇 쌍포도 범타로 돌려세웠다. 4회엔 박정권과 나주환을 연이러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날 첫 삼자범퇴.
볼스테드는 5회 1사 후 김성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김강민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하지 않았다. 6회엔 조동화, 최정, 스캇을 차례대로 잡아내면서 또 다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볼스테드는 7회 선두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줬고 나주환에게 희생번트를 내줬으나 박재상과 김성현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끝내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볼스테드는 8회 시작과 함께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볼스테드는 이날 직구, 포크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었다. 무엇보다도 제구가 동반된 채 위에서 내리꽂는 직구의 위력이 돋보였다. 최근 물이 오를 때로 오른 SK 타선에 단 1점만 내준 채 완벽한 투구를 했다. 투심 최고구속은 149km까지 찍혔다. 커브는 129km까지 떨어뜨렸다. 스트라이크를 63개 잡는 등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도 인상적이었다. 볼스테드가 이런 식의 호투를 해준다면 두산 마운드에는 큰 힘이 된다. 비록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볼스테드의 호투는 단연 인상적이었다.
[볼스테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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