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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애국가 시청률 굴욕을 당했던 ‘태양은 가득히’가 우여곡절 끝에 종영했다.
8일 방송된 KBS 2TV ‘태양은 가득히’(극본 허성혜 연출 배경수 김정현) 최종회에서는 한영원(한지혜)과 정세로(윤계상)가 재회하며 정통멜로의 정석을 보여줬다. 해피엔딩과 비극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마무리된 것.
‘태양은 가득히’는 정세로를 중심으로 한 복수, 사랑해선 안될 사람을 사랑하는 비극적 러브스토리 등이 특징이었다. 이 과정에서 윤계상과 한지혜의 담담하면서도 애절한 눈물연기는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짠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던 박강재(조진웅)의 폭주, 사랑과 의리 사이에서 갈등하던 서재인(김유리)의 모습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악행을 저지르다 결국 철창 신세를 지게 된 한태오(김영철)에게서도 연민이 느껴졌다.
그러나 촘촘한 스토리와 빠른 전개, 배우들이 보여주는 고밀도 연기도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선발주자였던 MBC ‘기황후’가 독주하고 있었던 영향이기도 하고 다소 어려운 내용이나 어두운 분위기 등이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결국 ‘태양은 가득히’는 단자릿수 시청률로 월화극 꼴찌에 그쳤다. 심지어 2%대까지 추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처럼 ‘태양은 가득히’는 무관심 속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16회로 마무리 지어졌다.
한편 ‘태양은 가득히’ 후속으로는 ‘빅맨’이 28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빅맨’은 고아로 태어나 잡초같이 살아온 한 남자가 재벌그룹의 장남이라는 새 삶을 얻게 되지만 그 속에 감추어진 추악한 사건들로 인해 부서지고 다치면서도 저열한 세상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태양은 가득히’ 마지막회.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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