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LG의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34)의 올 시즌 화두는 '변신'이다.
정성훈은 지난 스프링캠프부터 1루수로 변신, 1루 연습에만 매진했다. 그간 그를 대표한 포지션인 3루에서 물러난 것이다.
8일 롯데전에서 앞서 부산 사직구장에서 연습을 마친 정성훈은 낯설 수도 있는 1루 수비에 대해 'OK' 사인을 보냈다.
"아직까지 실책이 없어서 괜찮다"는 그는 3루보다는 1루에서의 수비가 부담감이 덜하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심적 부담이 없다. 어깨가 좋지 않은데 1루수는 송구 부담이 없다"고 말한 그다.
3루수는 '핫 코너'로 불린다. 또한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송구 능력도 갖춰야 한다. 어깨가 말썽을 부린 그에겐 1루 전환이 득이 되고 있다.
정성훈은 어느덧 3번 타순에 위치해 LG 타선을 이끌고 있다. '적토마' 이병규(9번)와 '빅뱅' 이병규(7번), 박용택, 이진영 등 좌타 라인으로 대표되는 LG의 타선에 오른손 타자 정성훈의 활약은 더욱 돋보일 수밖에 없다.
3번 타순에 대해서도 4번보다는 부담이 덜하다고 한다. 정성훈은 "4번타자로 나설 때는 아무래도 자리가 4번타자이다보니 풀 스윙을 많이 했는데 3번 타순에서는 컨택트 위주로 치고 있다"라고 밝혔다.
자신이 떠난 3루 자리는 외국인 타자 조쉬 벨이 메우고 있다. 벨은 큰 덩치에도 불구,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 부드러운 수비로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벨은 4번 타순에 위치해 잠실구장에서만 홈런 4방을 터뜨리는 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정성훈은 "뒤에 좋은 타자가 있으면 앞 타자가 편해진다"라면서 "벨이 잘 해주고 있다. 팀으로서도 좋은 일"이라고 반겼다.
9일 현재까지 정성훈은 타율 .417(24타수 10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실책은 1개도 없다. 지난 8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2회말 문규현의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점프 캐치로 잡는 호수비를 펼친 그다. 현재까지는 3번-1루수로서 100점짜리 활약이다.
[정성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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