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미국 LA 강산 기자]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 얘기가 아니다. 조시 해밀턴(LA 에인절스)이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 얼마나 위험한 지 제대로 보여줬다.
에인절스 구단은 10일(이하 한국시각) 해밀턴이 왼손 엄지 인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해밀턴은 6주에서 8주가량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팀과 개인 모두에게 엄청난 타격이다.
해밀턴은 전날(9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땅볼을 치고 1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하다 왼손 엄지를 베이스에 찧고 말았다.
해밀턴은 부어 오른 손으로 8회까지 수비에 나섰으나 정상적인 스윙이 불가능했고, 결국 9회초 타석에서 이안 스튜어트와 교체됐다.
경기 후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왼손 엄지 척골 측부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것으로 나타났고,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자신의 SNS 트위터를 통해 "에인절스에 엄청난 타격이다(Horrible break for the Angels)"고 전했다.
말 그대로 팀과 개인 모두에게 큰 손해다. 해밀턴은 이날까지 올 시즌 8경기에서 타율 4할 4푼 4리(27타수 12안타) 2홈런 6타점의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었다. 팀 내 중심타자 역할을 잘해내던 해밀턴의 부재는 10일 현재 3승 5패를 기록 중인 팀에 큰 타격이다. 이적 첫해인 지난해 21홈런 79타점을 올렸지만 타율 2할 5푼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긴 해밀턴 본인도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다저스의 '쿠바 특급' 푸이그도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전서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하다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푸이그는 타격과 수비 모두 가능한 상태이지만 해밀턴은 아니었다. 에인절스가 해밀턴이 빠진 자리를 어떻게 메울지 한번 지켜볼 일이다.
[조시 해밀턴.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