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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오승환의 아슬아슬 세이브에 일본 언론도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은 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홈 경기에서 4-1로 앞선 9회초에 등판해 세이브를 챙겼다. 시즌 2세이브째. 하지만 투구내용은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첫 타자 토니 블랑코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오승환은 이후 다무라 히토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아롬 발디리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쉽게 마무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아라나미 쇼에게 안타를 맞으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고 구로바네 도시키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이어 폭투까지 기록하며 4-3까지 쫓겼다. 2사 2루 동점 위기까지 맞았지만 대타 긴조 다쓰히코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어렵사리 팀 승리를 지켰다.
이에 대해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츠호치'는 "웃는 얼굴 없는 고시엔 첫 세이브가 모든 것을 보여줬다"며 "위압감은 어디에도 없었다"고 이날 투구에 대해 평가했다. 또 평균자책점도 6.75로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스포츠호치'는 "잘못 던졌으니 2점을 빼앗긴 것이 아닐까"라는 오승환의 말을 언급하며 "한국 통산 277세이브를 자랑하는 마무리는 냉정히 자신을 되돌아 볼 수 밖에 없었다"고 표현했다.
아직까지 오승환이 한국 무대에서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일본 언론의 물음표 달린 시선을 없애기 위해서는 오승환이 '끝판대장'으로서의 면모를 하루 빨리 보여줄 수 밖에 없다.
[한신 오승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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