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다나카가 삼진쇼를 펼쳤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 10탈삼진 1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많은 화제 속에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다나카는 지난 5일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1회 선두타자 멜키 카브레라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이닝을 거듭할 수록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7이닝 6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2자책)으로 승리투수.
이날은 홈 데뷔전을 가졌다. 이날 역시 출발은 불안했다. 1회 2사 2루에서 아담 존스를 삼진 처리한 다나카는 2회 실점을 했다. 이번에도 홈런이 있었다. 선두타자 맷 위터스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다나카는 넬슨 크루즈를 스플리터로 삼진 처리했지만 스티브 롬바르도치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1, 2루에 몰렸다.
라이언 플래허티는 1루수 앞 땅볼로 돌려 세우며 2사 1, 3루. 이 때 상대 9번 타자 조나단 스쿱에게 스플리터를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았다.
그래도 다나카는 흔들리지 않았다. 3회에는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안타, 위터스에게 볼넷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델몬 영, 존스, 크루즈까지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4회들어 처음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롬바르도치를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한 뒤 플래허티는 3루수 뜬공, 스쿱은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5회에는 영과 존스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안타 이후 데이비스와 위터스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실점 없이 끝냈다. 데이비스는 포심 패스트볼로, 위터스는 스플리터로 삼진을 추가했다.
6회에는 수비 도움도 받았다. 선두타자 크루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다나카는 롬바르도치의 타구를 좌익수 알폰소 소리아노가 다이빙캐치로, 플래허티의 2루수 땅볼은 브라이언 로버츠가 다이빙캐치로 처리했다.
6회까지 91개를 던진 다나카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 숨을 고른 삼진 추가를 다시 시작했다. 선두타자 스쿱을 상대해 2볼로 시작했지만 2-2를 만든 뒤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마카키스를 투수 앞 땅볼로 돌려 세운 다나카는 영마저 스플리터로 삼진을 잡아내며 10K를 완성했다.
이후 다나카는 팀이 3-3으로 맞선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101개다.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이름값과 몸값을 해낸 두 번째 등판이다.
다나카는 토론토, 볼티모어로 이어진 쉽지 않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타선을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이로써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연착륙 전망도 더욱 밝아졌다.
[다나카 마사히로.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