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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LA 강산 기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우완투수 아니발 산체스가 경기 초반 부진을 딛고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산체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을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막아냈다. 경기 초반 수비 실책 등으로 투구수가 불어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3회 이후 깔끔한 투구를 선보이며 첫 승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최고 구속 94마일 직구와 슬라이더, 싱커, 체인지업 등을 효과적으로 섞어 던지며 다저스 타선을 막아냈다.
산체스는 지난해 29경기에 등판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2.57, 202탈삼진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올 시즌 첫 등판인 지난 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서 4이닝 2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9년 전 트레이드 맞상대였던 상대 선발 조시 베켓과의 첫 맞대결서 반드시 시즌 첫 승을 따내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그런데 시작부터 불안했다. 산체스는 1회말 1사 후 칼 크로포드에 원바운드로 좌측 담장을 넘는 인정 2루타를 맞았고, 폭투에 이은 핸리 라미레스 볼넷으로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아드리안 곤잘레스를 삼진 처리했지만 도루 저지를 시도하던 포수 빅터 마르티네스의 송구가 빗나가면서 3루 주자를 홈에 들여보냈다. 첫 실점.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안드레 이디어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알렉스 곤잘레스가 처리하지 못하면서 2점째를 내줬다. 기록도 실책이 아닌 안타였다. 맷 켐프는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1회에만 31구를 던진 산체스는 2회말 선두타자 후안 유리베에 안타를 내준 뒤 포수 마르티네스의 패스트볼과 팀 페데로비츠의 유격수 땅볼로 1사 3루 위기에 봉착했다. 곧이어 예상치 못한 베켓의 스퀴즈 번트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점째를 내줬다. 풀카운트에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플레이였다. 흔들린 산체스는 디 고든에 내야 안타에 이은 도루를 허용, 또 다시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크로포드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산체스는 3회말 라미레스와 곤잘레스, 이디어로 이어지는 다저스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안정을 찾았다. 이날 양 팀 통틀어 첫 삼자범퇴였다. 4회에도 켐프, 유리베, 페데로비츠를 2탈삼진 포함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첫 2이닝과 전혀 다른 투구를 이어갔다.
5회에는 브랜든 리그와 고든을 나란히 땅볼로 잡아낸 뒤 크로포드에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아 10타자 만에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은 산체스는 후속타자 라미레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5회까지 110구를 던진 탓에 더 이상의 투구는 어려웠다. 결국 산체스는 6회부터 드류 스마일리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50에서 3.00으로 끌어내렸다.
[아니발 산체스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미국 LA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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