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심판들이 판정을 했으니까 제가 뭐라고 얘기할 일은 아니죠.”(LG 김진 감독) “세리머니 이후 손짓에는 문제가 있었죠.”(모비스 유재학 감독)
LG와 모비스의 챔피언결정 6차전을 앞둔 10일 창원체육관. 양팀의 승패와는 무관하게 5차전서 거수경례 세리머니로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LG 김종규가 또 다른 화제였다. 김종규는 당시 거수경계 세리머니의 원조 격인 LG 로드 벤슨 앞에서 복수의 의미로 세리머니를 했는데, 벤슨의 경우 경고 혹은 아무런 지적을 받지 않은 한편, 김종규는 그대로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면서 판정 공정성 논란이 일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사건을 좀 더 세밀하게 바라보면 차이가 있다. 벤슨은 원래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했다. 이게 시즌 중에 크게 문제가 됐던 적은 없다. 벤슨은 주로 덩크슛을 꽂은 뒤 홈 팬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했다. 그러나 김종규는 세리머니를 떠나서 결정적으로 따로 벤슨 앞에서 손짓을 했다는 게 심판들의 눈에 띄었다.
유재학 감독은 조심스러운 태도였다.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손짓을 한 게 문제가 됐을 수 있다. KBL 규정에도 그러면 안 된다는 게 나와있다. 종규가 그런 면에서 어린 티가 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KBL 규정에는 상대 선수, 상대 벤치, 팬들을 무시하는 듯한 행동이나 말을 해선 안 된다. 테크니컬 파울이 지적될 수 있는 부분.
김진 감독은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손짓을 한 부분에서 상대를 조롱하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다”라고 했다. 간접적으로 김종규의 잘못을 인정한 것. 다만 벤슨의 거수경례 세리머니에 대해선 별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종규는 신인이다. 대학 졸업반 시즌 이후 곧바로 팀에 합류했다. 이 정도 해주는 것도 대단하다. 정규시즌서 기대 이상을 해준 선수다. 앞으로 더 기대가 도는 선수다. 시즌 후에 보완할 점을 메워나가면 된다”라고 제자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 감독은 김종규는 5차전서 약 9분간만 기용했다. 그러나 이날 6차전서는 선발 투입시켰다. 결국 스몰라인업 같은 변칙작전으로는 모비스에 리바운드 등 기본적인 부분부터 밀린다고 판단한 것. LG가 홈에서 열리는 6차전서 정공법을 던졌다.
[김종규.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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