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진 감독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은 게 수확”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은 게 수확이다.”

LG가 창단 첫 통합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LG는 10일 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 6차전서 패퇴했다. 모든 것이 불리한 조건이었다. 5차전 막판 발목 부상을 입은 김시래는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김종규 딜레마도 여전히 풀지 못했다. LG는 데이본 제퍼슨과 문태종이 분전했으나 농구를 두 사람이 할 순 없었다. 모비스의 조직적인 경기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김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다. 발전하는 과정과 계기가 됐다. 어린 선수들이 숙제를 안고 마친 시즌이었다. 부족한 부분을 잘 준비해서 다음 시즌에 대비하겠다. 홈 팬 여러분이 하루도 빠짐 없이 전폭적으로 성원해주셔서 감사하다. 김시래가 경기에 투입됐다면 좋은 경기를했을 텐데 부상 때문에 아쉬웠다. 체력적 부분이 아쉬웠다”라고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시리즈 스코어 2-1로 앞선 상황에서 내준 4차전을 가장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분위기를 우리가 가져올 시점이었는데 그 게임을 놓쳤다”라고 했다. 이어 “김종규 때문에 말이 많았다. 종규는 챔프전서 충분히 잘해줬다. 대학에서 하는 결승전이나 큰 대회가 있었지만, 그 경기보다는 챔프전의 부담의 차이는 컸을 것이다. 지켜보는 사람도 많고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본인의 마인드 자체가 적극성을 갖고 있었다. 소심하지 않았다. 종규가 없었다면 LG가 정규리그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을 것이다. 종규의 역할이 컸다.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줬다. 느낀 게 많았을 것이다. 종규가 다음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서 느낀 게 확실하다. 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큰 경기 경험을 했다는 것이 가장 크다. 소득이었다. 플레이오프에 올라오지 못했다면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서 앞으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LG는 비록 창단 첫 통합우승을 미뤘지만, 다음 도전을 위한 소중한 동력을 만들었다.

[김진 감독. 사진 = 창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