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진웅 수습기자] "팀이 이길 수만 있다면 포수나 외야수 어느 포지션이든지 뛸 준비가 돼 있다."
넥센의 외국인 타자 비니 로티노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국내 프로야구 데뷔 이후 처음으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선발 출전했다.
로티노는 당초 포수 마스크를 쓴 지 오래돼 불안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며 팀의 중요한 포수자원으로서 앞으로 도움이 될 만한 활약을 보여줬다. 다만 7회초 2루주자 김선빈의 3루 도루 때 로티노의 송구 실책은 이날 '옥의 티' 였다.
하지만 곧바로 좌익수 문우람의 송구를 잘 잡아 홈으로 파고 들던 김선빈을 태그 아웃시키며 실점을 내주지 않았던 점은 이날 경기 로티노의 하이라이트 장면이었다.
타격에서도 로티노는 이날 3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시즌 타율을 3할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선발투수 밴 헤켄과의 호흡은 훌륭했고, 이는 무실점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경기 후 로티노는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하면서 포수를 많이 봤는데 오늘도 그 중 한 경기인 것 같다"며 "아직 타자에 대한 정보도 없었고 사인도 미국과 조금 달라 그 부분을 준비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로티노는 최근 좋은 타격감에 대해 "시즌 초반 타격이 부진했던 것은 전지훈련 동안 연습경기를 많이 못 나갔던 것이 이유였던 것 같다"며 "지금은 타격감이 좋고 밸런스도 잘 맞아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니 로티노.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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