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한국프로야구 1군 무대에 첫 선을 보이자마자 '끝내기 홈런'을 쐈다.
알고 보니 그는 '끝내주는 사나이'였다. 롯데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데뷔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는 대형 사고를 쳤다.
히메네스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연장 10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정찬헌을 상대로 우월 3점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1호 끝내기 홈런이 탄생한 것이다. 롯데는 4-1로 승리,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롯데는 '승부수'를 던졌다. 히메네스를 1군 엔트리에 포함시킨 것.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한 히메네스는 2군 경기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중이었다.
히메네스는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기지 못하는 듯 했다. 정규이닝까지는 4타수 무안타에 그친 것. 마침 롯데는 1-0으로 앞서던 9회초 조쉬 벨에게 우월 동점포를 맞아 분위기가 가라 앉는 시점이었다.
롯데에겐 연장 10회말 마침내 찬스가 왔다. 선두타자 이승화의 볼넷 출루가 시작이었다. 정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되자 LG는 8회말에 적시타를 터뜨린 손아섭을 고의 4구로 1루를 채우고 히메네스와의 승부를 택했다.
자존심이 상해서일까. 히메네스는 불같은 장타력을 과시하며 우측 펜스를 넘기는 3점포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볼카운트 1B에서 2구째 들어온 146km짜리 직구를 통타, 비거리 105m짜리 홈런포를 터뜨린 히메네스는 롯데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히메네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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