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3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워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모비스 양동근은 챔피언결정전서 우승하면서 2연패를 달성했고, 챔피언결정전 우승 반지만 4개를 끼게 됐다. 그런 양동근은 개인적으로는 이번 챔프전이 아쉬웠다. 시리즈 내내 LG 양우섭에게 전담 마크를 당했다. 3~4차전 이후 상대 수비수에게 스크린을 간 뒤 빠져나오는 방식으로 해법을 찾았지만,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했다. 30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체력이 예전과 같지 않아 군대 가기 전보다 못 뛰어다닌 게 아쉽다는 생각도 전했다.
양동근은 “미안했던 챔프전이다. 해줘야 할 부분을 많이 못 해줘서 미안했다. 양우섭을 잘 막았지만, 이겨내지 못한 내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속상했다. 내가 좀 더 잘해줬으면 쉽게 했을 텐데 올해 하나 배웠다. 내 자신에게도 도움이 된 챔프전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오늘도 마찬가지다. 내가 여기에 왜 있는지 모르겠다. 감독님은 칭찬을 많이 했다. 그러나 예전엔 지금보다 더 뛰었는데도 멀쩡했다. 그런데 이번엔 그게 안 되더라”고 했다.
양동근은 “일단 아직 향후 일정을 생각해본 적은 없다. 내년에 3연패라는 기록을 세워보고 싶은 욕심은 있다”라면서 “모든 선수에게 다 고맙다. 벤치에 있는 1명, 1명이 힘을 준다 게임 뛰는 선수도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이어 “유 감독님에게도 정말 감사하다. 대표팀에 와서 감독님에게 배우는 걸 어려워하는 선수가 많다. 프로 선수들도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라.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세세한 것 하나하나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그래도 패턴 하나를 만들면 그걸 믿고 정확한 타이밍에 시도하면 100% 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라고 했다.
양동근은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된 문태영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태영이 형이 없으면 기술적으로 힘들다. 태종이 형, 태영이 형 앞에서 힘들다고 말을 못한다. 태영이 형은 우리나라 선수들이 본받아야 한다, 슈팅 연습을 경기처럼 한다. 태종이 형도 마찬가지다. 그 나이 많은 형들이 그렇게 한다. 그런데 형들보다 어린 국내 선수들이 아직도 그렇게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정말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고 또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리고 했다.
양동근은 “일단 좀 자고 싶다. 긴장이 확 풀렸다. 지훈이와 태영이 형이 벤치에 나갈 때 정신도 함께 나갈 뻔 했다. 내가 형이니까 흔들리지 말자고 생각했다. 마지막에 천대현이 중요한 블록을 해줬고 헬프 수비를 잘 했다. 그런 부분 하나하나가 모비스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동료들을 자랑스러워 했다. 양동근은 힘든 부분이 많지만, 다음 시즌에 대한 욕심도 부렸다. 그게 지금의 양동근을 만든 원동력이다.
[양동근. 사진 = 창원 김성진 수습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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