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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LA 강산 기자] 찰떡 궁합을 이루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A.J 엘리스(이상 LA 다저스)의 호흡을 당분간 볼 수 없다.
엘리스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구단에 따르면 엘리스는 4주에서 6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재활 경기까지 감안하면 복귀에 2달 이상 걸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부동의 주전 포수로 활약하던 엘리스의 이탈은 분명 팀에 악재다.
류현진과 엘리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류현진이 지난해부터 선발로 나선 33경기 중 78.8%에 해당하는 26경기에서 엘리스와 호흡을 맞췄다. 현재 다저스의 안방은 팀 페데로비츠와 드류 부테라가 지키고 있다. 류현진은 페데로비츠와 단 한 경기에서만 배터리를 이뤄 6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부테라와는 아직 호흡을 맞춘 적이 없다.
류현진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40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 이날 그는 페데로비츠나 부테라와 배터리를 이뤄야 한다. 지난 4일 등판 후 6일을 쉬게 돼 엘리스가 아닌 새 짝과 호흡을 가다듬을 시간을 번 셈이다.
지난 2011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페데로비츠는 포수로 통산 443이닝을 소화했다. 그가 경기에 나섰을 때 투수진 평균자책점은 3.45로 나쁘지 않았다. 통산 도루저지율은 33%다. 2010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데뷔한 부테라는 포수로 통산 1389이닝을 소화했고, 도루저지율은 33%로 페데로비츠와 같다. 하지만 투수진 평균자책점이 4.48로 페데로비츠보다 높았다. 올해는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전서 잭 그레인키와 호흡을 맞춰 팀의 6-2 승리에 기여한 바 있다.
류현진은 포수를 가리지 않는단다. 누구와 호흡을 맞추던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던지겠다는 각오다. 10일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류현진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나는 포수 쪽에 많이 의존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 "100구를 던진다면 85~90구는 포수 사인에 따는 편이다. 포수가 타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 붙어 있어 타이밍도 보인다"고 말했다.
페데로비츠와는 좋은 기억이 있다. 류현진이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첫 승을 따낸 지난해 4월 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선발 포수가 페데로비츠였다. 당시 류현진은 6⅓이닝 3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호투했고, 팀 승리로 빅리그 데뷔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류현진은 직전 등판인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서 2이닝 8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평균자책점도 3.60으로 치솟았다. 12일 애리조나전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맞상대는 통산 177경기(123선발)에 등판해 42승 51패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 중인 브랜든 맥카시. 올 시즌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7.82로 좋지 않으나 다저스를 상대로는 통산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79(19⅓이닝 6자책)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류현진은 배터리 일시 교체에도 의연했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자기 공을 던지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당분간 엘리스가 아닌 다른 포수들과 함께하게 될 류현진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류현진이 10일 디트로이트전이 끝나고 더그아웃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 = 미국 LA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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