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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파일럿프로그램 '컬투의 어처구니'가 일명 '폭탄주' 제조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10일 '컬투의 어처구니'에는 네티즌 사이에서 '폭탄주 아줌마'로 불리는 함모씨가 출연했다. 함씨는 방송에서 직접 소주, 맥주 등으로 독특한 '폭탄주' 제조법을 선보였다. MC 컬투를 비롯해 출연자들은 함씨의 '폭탄주' 제조법에 박수를 치며 감탄을 연발했다. 함씨가 만든 '폭탄주'는 컬투의 김태균이 직접 맛봤고, 가수 김창렬이 마시는 모습은 '방송 중에 음주는 안 된다'는 자막과 함께 편집됐다.
하지만 제작진은 함씨가 '일출주'라고 불리는 복분자주를 섞는 '폭탄주' 제조법을 자막까지 넣어 상세하게 설명했다. '일출주'는 방청객이 직접 마시고 "일반적인 '소맥'은 먹어봤는데 복분자를 탄 건 색다르다"는 소감도 밝혔다. 이밖에도 방송인 최희가 '카푸치노주', 김창렬은 '충성주'라며 직접 자신들의 '폭탄주' 제조법을 설명하며 술을 만들어 보였다.
출연자들의 음주 장면은 최소화했으나 '폭탄주' 제조법을 방송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한 건 음주를 미화하고 조장했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사례로 지난해 SBS '자기야-백년손님'은 '폭탄주'를 제조해 마시는 장면을 장시간 반복 방송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주의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자기야-백년손님'에선 '성화봉송주'라는 '폭탄주'를 만드는 모습은 물론 이를 출연자들이 마시는 장면까지 방송됐는데, 방통심의위는 "음주 조장 또는 미화를 금지한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8조(건전한 생활기풍) 위반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주의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폭탄주' 제조법을 상세하게 설명한 MBC 파일럿프로그램 '컬투의 어처구니'.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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