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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수습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개막전에서 최악의 투구를 보여준 류현진이 애리조나를 상대로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특히 상대가 좋지 않은 기억이 많은 애리조나이지만 6일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류현진이 '부진 후 호투'라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류현진은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 전까지 앞선 두 차례 경기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그는 지난달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개막 2연전 중 2차전에 출전, 5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어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미국 본토 개막전에도 등판해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7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보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8실점(2자책)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악의 투구를 보였다. 이에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 그의 선발 일정을 조정해 12일 선발 등판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당초 류현진은 1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조시 베켓이 이날 복귀해 선발 등판했다.
이번 경기는 류현진에게도 중요한 경기이지만 6승 4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에게도 중요한 3연전이다. 시즌 초반 부상자가 많은데다 불펜의 불안감이 커지며 자칫 이번 애리조나와의 3연전에서 무너진다면 자칫 시즌 초반 순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류현진은 애리조나를 상대로 6경기에 등판, 2승 2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체이스 필드 원정에서의 3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4.74로 더욱 좋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애리조나의 초반 성적을 놓고 보면 류현진에게 2승을 챙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일단 애리조나의 올 시즌 전력이 썩 좋지 못하다, 애리조나는 에이스 패트릭 코빈이 부상으로 이탈한 채 시즌을 시작했고, 올 시즌 첫 11경기를 치른 현재 3승 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처져 있다. 타선은 팀 타율 2할 5푼 4리로 어느 정도 힘을 내고 있다. 하지만 투수진이 붕괴되면서 11경기 팀 평균자책점이 6.00에 달한다.
게다가 상대 선발로 예고된 브랜든 맥카시도 올 시즌 2경기에 선발 등판, 1패 만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이 7.82에 달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저스 타자들의 득점 지원을 기대할 만한 요소다.
때문에 류현진이 본연의 모습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시즌 2승을 달성할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류현진이 넘어야 할 산도 있다. 다저스의 주전 포수 A.J 엘리스가 무릎 수술을 받게 되면서 이번 경기에서 엘리스 대신 팀 페데로비츠나 드류 부테라와 배터리를 이루게 된다. 류현진은 지난해 4월 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 경기에서 페데로비츠와 한 차례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다. 당시 류현진은 6⅓이닝 동안 2실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승을 거둔 기분 좋은 기억도 있다.
류현진이 익숙했던 엘리스가 아닌 새로운 포수와 어떤 호흡을 보여주며 애리조나를 상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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