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삼성 배영수가 시즌 첫 승을 또 다시 다음기회로 넘겼다.
삼성 배영수는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홈 경기서 6이닝 9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구위와 제구 모두 썩 좋진 않았으나 특유의 위기관리능력, 삼성의 우수한 내야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배영수는 시즌 첫 등판서 아쉬움을 삼켰다. 2일 대전 한화전서 5⅔이닝 5피안타(2홈런) 5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 잘 던지다 김상수의 실책에 이어 송광민에게 동점 스리런포를 맞은 게 매우 컸다. 김상수는 선배의 첫 승을 자신이 날린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었고, 배영수는 후배를 감싸안은 반면 자신이 포수 이흥련의 사인대로 던지지 않았다는 것을 자책했다. 어쨌든 다시 한번 심기일전하는 계기가 됐다.
배영수는 강력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1회 2사 후 최정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으나 루크 스캇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2회 선두타자 박정권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줬으나 나주환의 번트 타구를 배영수가 직접 수습해 3루로 향하던 박정권을 잡아냈다. 이후 포수 이흥련이 나주환을 2루 도루자로 처리했다. 배영수는 박재상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조인성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배영수는 3회에도 선두타자 박진만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2루 도루자 처리했다. 포수 이흥련이 2루로 향하던 박진만을 간파해 피치 아웃을 했다. 배영수는 김강민, 조동화를 차례대로 처리하고 무실점으로 3회를 넘겼다.
배영수는 4회엔 1사 후 스캇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박정권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2루 땅볼로 처리했다. 나주환에게 다시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줘 2사 2,3루 위기. 배영수는 박재상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박재상에게 구사한 포크볼이 높게 제구 돼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배영수는 5회 박진만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김강민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2루수 병살타를 만들었다. 조동화마저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세 타자로 끊어갔다. 배영수는 6회엔 1사 후 스캇에게 볼넷을 내줬고 박정권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박재상에겐 고의사구. 조인성에게 날카로운 2루땅볼을 맞았으나 나바로의 호수비로 추가실점을 피했다. 배영수는 7회 시작과 함께 심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배영수는 이날 실투가 많았다. 날카로운 핀포인트 제구와는 거리가 있었다. 수비수의 도움을 적절히 받았다. 다만 노련한 경기운영능력으로 대량실점을 피했다. 하지만, 결국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배영수의 시즌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배영수. 사진 = 대구 김성진 수습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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