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는 지난 2011시즌 후 FA를 선언하고 넥센으로 떠난 이택근의 보상 선수로 그해 신인으로 입단한 좌완투수 윤지웅을 지명했다. 2011년 12월 6일의 일이었다.
그 순간부터 윤지웅은 LG의 새 식구가 됐지만 LG 유니폼을 입고 잠실구장 마운드를 밟기까지는 무려 857일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 해 윤지웅은 이미 경찰청으로 입대하기로 결정한 상황. LG는 이를 알고도 미래를 염두에 두고 윤지웅을 과감하게 지명했다. 윤지웅은 경찰청에서 제대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LG에 합류했으며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 합류하면서 LG 입단 후 처음으로 1군에 진입하는 기쁨을 누렸다.
넥센 시절이던 2011년 53경기에 나서 2승 무패 9홀드 평균자책점 4.08을 남긴 그는 2년 간의 군 복무를 마친 뒤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구원투수로 나서 마침내 LG 선수로서 첫 경기를 가졌다.
LG는 7-9로 뒤진 5회초 윤지웅을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윤지웅은 김종호와 이호준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에릭 테임즈를 유격수 플라이로 돌려세우고 모창민을 유격수 땅볼로 제압, 위기를 넘겼다.
6회초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1사 후 김태군과 박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것도 모자라 폭투까지 범해 1사 2,3루 위기에 놓인 것이다. 윤지웅은 이종욱을 2루 땅볼로 유도했고 2루수 손주인이 포수 윤요섭에게 송구, 3루주자를 협살 끝에 태그아웃시켰다. 이어 대타 권희동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9-9 동점에서 7회초에도 나섰으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주자 2명을 남기고 떠난 윤지웅은 결국 2⅓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실점을 남겼다.
[윤지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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