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삼성 백정현이 데뷔 이후 첫 선발등판서 5회 갑자기 무너졌다.
백정현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해 4⅓이닝 5피안타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백정현은 데뷔 첫 선발등판서 선발승을 챙기지 못했다. 4회까지 잘 던지다 5회 와르르 무너지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대로라면 백정현은 패배를 떠안을 수도 있다.
백정현은 2007년 2차 1라운드에 삼성에 지명됐다. 그동안 삼성 1군 마운드의 두꺼운 벽에 눌려 1군 풀타임을 뛰어본 적이 없다. 그러나 지난 괌,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서 마침내 알껍질을 깨고 두각을 드러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백정현을 올 시즌 1군 주요 전력으로 활용할 방침을 세웠다. 시범경기서 꾸준히 선발등판했고, 기존 선발투수들보다 더 좋은 투구내용을 뽐냈다. 결국 해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 중인 J.D 마틴 대신 임시 5선발 낙점. 급이야 류 감독은 백정현이 잘 던질 경우 마틴이 돌아와도 백정현을 선발진에 잔류시켜 6선발 체제를 꾸릴 가능성도 언급했다.
백정현으로선 시즌 초반부터 류 감독에게 어필해야 했다. 그런데 상황이 꼬였다. 지난 3일 대전 한화전서 첫 선발등판이 예정됐으나 비로 취소된 것. 이후 로테이션이 한 차례 뒤로 밀리면서 이날 마침내 데뷔 첫 선발 등판이 성사됐다. 류 감독은 경기 전 “6이닝만 막아줘도 땡큐”라며 반신반의하는 표정. 그러나 백정현은 류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
백정현은 1회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조동화에게 2루 땅볼을 내줘 1사 3루 위기. 백정현은 최정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결국 이재원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1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2회 나주환, 박재성, 조인성, 3회 조인성, 김강민, 조동화를 삼진과 범타로 돌려세웠다. 백정현은 4회에도 1사 후 이재원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박정권과 나주환을 내야 플라이로 처리했다.
백정현은 5회 위기를 맞았다. 박진만, 박재상에게 연이어 안타를 맞은 뒤 조인성의 번트 타구를 직접 잡아서 3루에 송구했으나 세이프 됐다. 결국 김강민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조동화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최정 타석에서 심창민으로 교체됐다. 심창민이 최정에게 좌전적시타를 맞았고 이재원에게 3타점 싹쓸이 우중월 2루타를 맞아 백정현의 자책점은 5점으로 불어났다.
백정현은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었다. 그러나 잘 던지다가도 5회 제구가 흔들리면서 주자를 루상에 모았고, 결국 대량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야수선택으로 기록된 번트 수비도 결과적으로는 아쉬웠다. 백정현으로선 큰 경험을 했다. 일단 백정현의 향후 등판 일정은 ?㏊오岵甄?
[백정현. 사진 = 대구 김성진 수습기자 ksjksj0829@mydaily.co.kr]대구=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