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일단 없는 전력으로 생각하겠다.”
SK 고효준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고효준은 오는 29일 소집 해제된다. 현재 SK 마운드에 좌완 투수가 부족하다. 좌완 고효준은 그런 SK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만수 감독은 고효준의 1군 등록을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 이 감독은 1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빨리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생각은 갖고 있다”라면서도 “일단 없는 전력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유가 있다. 고효준은 상무나 경찰청이 아닌 공익근무를 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틈틈이 운동을 했다고 봐도 기존 야구선수들과는 몸이 다르다. 야구선수들이 군 복무를 야구단이 있는 상무 혹은 경찰청에서 하려는 건 이유가 있다. 야구에 필요한 운동을 꾸준히 하지 못할 경우 근육이 풀어지게 된다.
이만수 감독은 “고효준이 제대로 던지지 못한 게 3년쯤 된다. 곧바로 야구선수의 몸으로 돌아오는 게 쉽지 않다. 일반적인 군 복무를 하고 돌아온 선수들이 대부분 어려움을 겪는다. 곧바로 잘하는 선수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고효준이 소집 해제를 하면 일단 퓨처스리그서 게임을 뛰게 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일단 2군 게임서 고효준의 투구내용을 보고 받을 계획이다. 지금도 고효준의 몸 상태를 꾸준히 체크하고 확인하고 있다. 1군에서 던질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올릴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고효준이 1군에 올라오면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일 것이다”라고 했다. 이 감독의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냉정한 자세다. 한편, 고효준은 2011년 35경기서 5승8패 평균자책점 4.26을 찍은 뒤 1군 기록이 없다.
[고효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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