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임창용이 2382일만에 정규시즌 복귀전을 가졌다. 2408일만에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삼성 임창용은 13일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홈 경기서 8-8 동점이던 9회 구원등판해 1⅔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임창용은 2007년 10월 5일 부산 롯데전 이후 2382일만에 국내야구 정규시즌서 투구했다. 포스트시즌까지 합하면 2007년 10월 12일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이어 2375일만이었다.
임창용은 이날 경기 전 코칭스태프를 통해 “등판하고 싶다”라는 뜻을 류중일 감독에게 정중히 요청했다. 그러자 류 감독은 흔쾌히 수락했다. 경기 전 김태한 투수코치는 “오늘 창용이가 100% 나간다”라고 했다. 경기 전 잠깐 만난 임창용은 “나를 보기 위해 찾아온 팬들이 많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경기에 나가고 싶다. 내일 쉬는 날이니 던지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라고 했다.
임창용은 이날 1군 등록 사흘만에 실전 복귀전을 치렀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더라도 이날 무조건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임창용은 8회 8-8이던 1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대타 루크 스캇에게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맞았다. 초구는 직구를 던져 헛스윙. 2구는 직구를 던져 볼. 3구째에 143km 직구를 던졌다. 임창용은 김성현에게 볼카운트 2B2S서 145km짜리 직구를 던져 삼진으로 처리했다.
임창용은 타선이 8회 2점을 따내면서 역전에 성공한 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명기를 3루 땅볼, 조동화를 2루 땅볼,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임창용은 2007년 9월 9일 잠실 LG전 이후 2408일만에 구원승을 따냈다. 임창용은 이날 24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직구 21개, 슬라이더 2개, 포크볼 1개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147km까지 찍혔고 슬라이더는 129km, 포크볼은 137km가 찍혔다.
참고로 임창용은 한국에서 통산 168세이브를 따냈다. 일본에서는 128세이브를 따낸 임창용의 한일 통산 세이브는 296개다. 한일통산 300세이브에 단 4개를 넘겨둔 상태다.
[임창용.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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