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윤성환이 올 시즌 첫 승에 또 다시 실패했다.
삼성 윤성환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해 6⅓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3경기를 치렀으나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윤성환은 3월 29일 KIA와의 개막전서 7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지고도 1회 실책 때문에 첫 승에 실패했다. 그러나 4일 울산 롯데전서는 6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윤성환답지 못했다.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이날은 결국 본인이 책임졌다. 스스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고, 6회 1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했다.
윤성환은 1회 이명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걸 시작으로 거침 없이 SK 타선을 압도했다. 조동화를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최정을 1루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2회에는 이재원을 1루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뒤 박정권과 나주환에게 연이어 삼진을 솎아냈다. 3회에는 박재상을 1루 땅볼로 잡아낸 뒤 정상호를 1루 파울 플라이,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윤성환은 4회 이명기를 유격수 파울 플라이, 조동화를 1루 땅볼, 최정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다. 5회에는 이재원을 유격수 땅볼, 박정권에게 삼진, 나주환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5회까지 투구수가 단 51개였다. 완벽한 피칭이었다.
윤성환의 퍼펙트 행진은 6회 선두타자 박재상을 2루 땅볼로 막아낼 때까지 계속됐다. 윤성환은 후속 정상호에게 볼카운트 1B2S서 4구째 125m짜리 포크볼을 던졌으나 중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비거리는 125m. 윤성환이 이날 SK타선에 맞은 첫 안타였다. 윤성환은 이후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 이명기를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했다.
윤성환은 7회 선두타자 조동화를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으나 최정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재원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사 주자 1,2루 위기. 결국 박정권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고 신현철에게 볼넷을 내준 뒤 1사 만루 상황에서 차우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차우찬이 정상호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윤성환의 실점은 4점으로 불어났다.
삼성이 4점을 앞선 상황. 윤성환의 첫 승은 그대로 성사되는 듯했다. 그러나 8회 차우찬이 무사 만루 위기를 조성했고, 안지만이 최정에게 동점 그랜드슬램을 맞아 승부는 동점이 됐다. 윤성환의 첫 승은 허무하게 날아갔다.
윤성환은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섞어 던졌다. 투구수는 97개였다. 스트라이크는 59개를 던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140km까지 나왔고, 커브는 116km까지 떨어뜨렸다. 이날은 슬라이더는 21개, 체인지업은 13개를 던졌으나 커브는 20개를 구사했다. 윤성환은 최근 대체로 주무기 커브보다 슬라이더를 더 많이 던졌다. 그러나 4일 울산 롯데전서 부진한 이후 투구 패턴을 다시 커브 위주로 가져간 게 눈에 띈다. 윤성환은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좋은 내용을 선보여 한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윤성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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