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명가’ 수원 블루윙즈가 잠에서 깨어났다.
수원은 13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서 벌어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8라운드서 3-0 승리를 거두며 리그 6위서 2위로 크게 도약했다. 4승2무2패(승점 14점)로 전남과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서 앞서며 2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 주춤했던 수원은 최근 3경기서 2승1무를 기록하며 단숨에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무엇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력이 상승되며 향후 행보를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경기 전 수원 서정원 감독은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올해는 승리를 해도 선수들이 안주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연습이 끝난 뒤에도 알아서 개인 훈련을 한다”며 달라진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그리고 이는 인천전서 3-0 스코어로 드러났다.
전반 13분 김은선의 선제골로 앞서간 수원은 1-0 리드에도 상당히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선수들의 움직임에는 조급함이 보이지 않았다. 패스는 간결했고 문전에서의 슈팅은 날카로웠다. 상대를 압박하는 속도가 빨라 좀처럼 슈팅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수비도 안정감을 되찾았다. 헤이네르, 조성진은 인천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했다. 또한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도 한 몫을 했다. 정성룡은 이날 3차례 실점 위기를 뛰어난 선방으로 막아냈다. 정성룡의 선전이 없었다면 자칫 경기가 꼬일 수도 있었다.
지난 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 실패와 연이은 부진으로 수원은 명가의 자존심에 금이 갔다. 우승후보에서조차 사라진지 그들이다. 하지만 그랬던 수원이 새롭게 부활가를 부르고 있다. 잠자던 진짜 수원이 서서히 깨어나고 있다.
[사진 = 수원 블루윙즈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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