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리스펙트 캠페인(Respect Campaign) 선포식을 열고 선수, 지도자, 심판, 서포터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축구협회는 1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리스펙트 캠페인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심판 대표, 각급 선수대표, 지도자, 붉은악마 대표, 서정원 수원 감독 등이 함께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주 초중고리그 홍보대사를 맡은 샘 해밍턴이 축구장에서 욕설이 없어지도록 하겠다는 말을 듣고 뜨끔했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모두가 축구장에서 모범이되는 모습을 보여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스펙트 캠페인은 영국에서 매년 7000여명의 심판들이 경기 중 받은 모욕적인 욕설과 협박 때문에 일을 그만두는 상황이 발생하자 이를 막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최근 일본과 유럽축구연맹(UEFA) 가맹국 등 전 세계로 확산되는 추세다. 실제로 국내 프로축구에서도 매년 경기장 내 폭력 및 폭언 행위가 늘어나고 있다. 축구협회를 이를 방지하고자 리스펙트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축구협회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선수, 지도자, 심판, 서포터 등 축구 관련 종사자들이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상호 존중과 페어플레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을 전개해 올바른 축구문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캠페인 영상을 제작하고, 리스펙트 그린카드를 초중고 리그를 시작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프로팀에 리스펙트 로고가 새겨준 주장 완장을 보급하고 축구협회 주관대회에 유니폼 패치를 착용할 계획이다. 그밖에도 존중의 모습이 담긴 사진 공모전을 열고 팬 참여 사회공헌 활동도 펼친다.
리스펙트캠페인 홍보대사로 임명된 이영표 KBS해설위원은 “오늘 선포식이 시작될때 영상 하나를 봤다. 중간에도 영상을 하나 봤다. 축구라는 인류최대의 매개체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불쾌감과 유쾌감을 주는지 확인했다.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번 캠페인을 통해 행복해지도록 홍보대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유럽축구연맹(UEFA) 등도 축구협호의 리스펙트 캠페인 동참에 지지를 보냈다. 지아니 인판펜티노 UEFA 사무총장은 직접 영상을 통해 “대한축구협회의 리스펙트 캠페인 출발을 축하한다. 존중은 축구에 있어 중대한 메시지다. UEFA)는 대한축구협회의 존중 전파를 지지한다”고 전했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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