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종합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연습현장이 공개됐다.
14일 is ENT, 연우무대는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연습실 사진을 공개했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 측에 따르면 지난 초연, 앵콜 공연을 통해 이미 캐릭터 분석을 마친 기존 배우들이 이번에 새로이 참여하는 배우들에게 캐릭터 분석에 대한 팁을 공유하며,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연습에 뒤쳐지지 않도록 서로를 이끌어줬다.
특히 이미 한 차례 한영범을 연기했던 김종구가 정문성, 조형균에게 직접 몸으로 장면시연을 보여주며 좀 더 섬세하게 알려주기 위해 끊임없는 대화를 주고 받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연습실의 분위기 메이커는 정문성이었다. 전쟁의 잔인성이 드러나는 진지한 장면 연습 시,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에 순간순간 내뱉는 그의 유쾌한 애드리브와 생각치 못한 새로운 해석으로 탄생한 코믹한 제스처에 다들 웃음을 참지 못했고, 극 중 북한군 조동현역을 맡은 윤석현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진짜 북한 사람 같다"고 인정할 만큼 북한 사투리와 연기를 선보였다.
반면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경건한 모습도 만나볼 수 있었다. 신석구 역을 맡은 안재영과 정순원은 극 중 사랑하는 누나에게 고백하는 애틋한 마음을 호소력 짙은 연기로 선보여 이를 지켜보던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극 중 창섭과 엄마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화음을 넣고 있던 문성일이 감정 이입이 된 나머지 눈물을 터트려 한동안 엄숙한 분위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연습실 공부벌레는 막내 이재균이었다. 조연출, 조감독에게 쉴새 없이 질문하고 함께 합을 맞추는 형들에게 계속해서 연습을 요청하며 연기연습이 끝나면 중간중간 노래연습을 하는 등 끊임없이 캐릭터 연구에 몰입해 배우와 스테프를 괴롭혔다는 후문이다.
한편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6.25전쟁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유쾌하고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전쟁의 참혹함을 한 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으로,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남과 북의 군인들이 100일간 함께 생활하며 인간적인 우정을 나누는 감동적인 이야기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오는 26일부터 5월 2일까지 프리뷰 공연을 선보인 뒤 5월 3일부터 본공연에 돌입한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연습실. 사진 = is ENT, 연우무대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