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팔색조 투구'를 펼치는 두 외국인투수가 만난다. 올 시즌 첫 지역 라이벌전에서 크리스 옥스프링(롯데 자이언츠)과 태드 웨버(NC 다이노스)의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롯데와 NC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맞붙는다. 지역 맞대결에 외국인투수 간의 한판 대결까지 그야말로 볼거리가 가득하다.
게다가 지난해 1군에 첫발을 내디딘 NC는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14일 현재 8승 4패로 단독 선두까지 올라섰다. 롯데도 6승 1무 4패, 리그 4위로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양 팀의 첫 3연전서는 롯데가 3연승을 거뒀지만 올해는 NC가 쉽게 당하지 않을 전망이다.
명품 구종을 하나씩 보유하고 있는 이날 선발 옥스프링과 웨버의 맞대결도 관심을 끈다.
올 시즌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 중인 옥스프링은 최고 구속 150km에 이르는 직구와 커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그리고 너클볼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다. 시즌 13승을 따낸 지난해에는 커터와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결정구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올해는 한층 예리해진 너클볼까지 추가했다.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팀 타율 3할(0.303)을 기록 중인 NC 타선을 어떻게 막아낼지 궁금하다.
올해 국내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웨버는 선발로 나선 2경기서 모두 퀄리티스타트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평균자책점도 2.77로 괜찮다. 13이닝 동안 6볼넷을 내줬고, 피안타율도 2할 7푼 7리로 그리 낮지 않았으나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줄였다. 140km대 초·중반대 직구와 투심, 체인지업에 위닝샷으로 활용한 커브의 움직임이 기막혔다. 일단 출발이 상당히 좋다. 외국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의 합류로 한층 강력해진 롯데 타선을 어떻게 막아낼지 한번 지켜볼 일이다.
양 팀 모두 최근 페이스는 좋다. 롯데는 지난 한주간 3승 2패 1무, NC는 4승 2패를 기록했다. 또한 6경기를 모두 치른 팀 가운데 유이하게 평균자책점 3점대(롯데 3.95, NC 3.79)를 유지했다. 그만큼 팽팽한 대결이 예상된다. 올 시즌 첫 지역 라이벌 맞대결이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이유다. 여기에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유한 두 외국인투수의 대결까지 있으니 그야말로 볼거리 한가득이다.
이번 3연전은 양 팀이 초반 분위기를 잡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첫판부터 믿을 수 있는 카드를 내세워 필승을 노리는 롯데와 NC다. 시즌 첫 지역 라이벌전에 나서는 옥스프링과 웨버의 어깨도 그만큼 무겁다.
[롯데 자이언츠 크리스 옥스프링(첫 번째 사진), NC 다이노스 태드 웨버. 사진 = 마이데일리 DB, NC 다이노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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