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다음 시즌에는 올 시즌의 아픔을 느끼고 싶지 않다.”
LG 김종규가 2013-2014시즌 신인상을 수상했다. 김종규는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시상식서 기자단 98명 중 69표를 획득해 28표의 김민구(KCC)를 제치고 최고 신인선수로 선정됐다. 김종규는 올 시즌 46경기서 평균 29분49초간 10.7점, 5.9리바운드, 1.22개의 덩크슛을 성공했다.
김종규는 “혼자서 잘해서 받은 상이 아니다. 감독님 코치님, 형들, LG 프런트 모두 있었기 때문에 받은 상이다. 많이 부족하지만, 더 발전하고 노력하라는 의미에서 받은 상인 것 같다.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김종규는 지난해 9월 신인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로 LG에 지명됐다. 당시 그는 “KBL을 뒤집어보겠다”라는 말로 관심을 끌었다. 김종규는 LG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약속을 지켰다. 그는 “사실 꿈꾸고 목표한 걸 이루지 못했다. 재미있고 기억에 남을만한 시즌이었지만, 챔프전서 느꼈던 것을 잊지 않겠다. 다음 시즌에는 이번 시즌에 보여주지 못한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웨이트를 보강해야 한다. 많이 부족하다. 아직 시즌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보완해야 한다”라고 했다.
김종규는 시상식장에서 긴장을 많이 했다. 그는 “솔직히 내 이름이 불리기 전까지 떨렸다. 신인상을 받을 수 있을지 잘 몰랐고, 민구가 받아도 충분한 상이다. 민구가 받았어도 축하해줄 생각이었다. 민구도 똑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서로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잘 마무리 한 것 같다. 잘 했다고 격려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민구와 만나면 욕하고 때리고 그런 사이다. 만나면 특별한 얘기는 하지 않는다. 시즌이 끝났으니 같이 놀러 가거나 만나서 술을 마실 생각이다. 내가 사겠다. 물론 민구도 인기상을 받았으니 사야 한다”라고 웃었다.
김종규는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김종규는 “부모님에게 항상 죄송한 마음이고 감사하다. 챔프전서 부모님이 일부러 내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려는 모습이 보였다. 죄송스러웠다. 앞으로도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겠다. 감사하고 사랑한다”라고 했다. 이어 “다음시즌도 목표는 우승이다. 팀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느낀 아픔을 다시 느끼지 않겠다. 변해야 한다.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김종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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